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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문화·행사] 메이커 페어 Make your own world!내 손으로 만드는 세계

국내 메이커 운동이 확산되고 메이커 행사가 많이 개최되었지만 어린이를 위한 행사를 많지 않았다. 10월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소마 미술관과 올림픽 공원에서 열린 <LG와 함께하는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는 어린이를 위한 메이커 축제였다. 행사의 이름처럼 놀면서 메이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Let’s MAKE 11월호에서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메이커 행사,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는 STEAM 교육을 메이커 문화로 풀어낸 아카데미 형 축제다. STEAM 교육은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이 통합된 융합형 교육으로 융합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시작된 교육 과정 이다.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에서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을 각 다섯 가지의 세계로 정의했고, 각 세계의 특징이 담긴 40개가 넘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행사의 참가자들은 지도를 보며 다섯 가지 세상을 여행하면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참가자는 대부분 어린이를 포함한 가족 단위였다. 주말을 맞아 올림픽 공원에 소풍을 나온 가족 단위 참가자들도 많았다. 기존 메이커 관련 행사가 성인 위주의 매니아 층을 위한 행사라면,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는 메이커 문화를 잘 모르는 일반인과 어린이도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행사라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었다.

앞 서 소개했듯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는 총 다섯 가지 세상으로 진행되었다.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이 딱딱한 이름을 버리고 특별한, 무한한, 신기한, 이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된 것이다. 지금부터는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의 다섯 가지 세상을 소개하고자 한다.

소마 미술관 조각공원에서 진행된 아름다운 세상에서는 예술(Art)을 기반으로 하는 제작 활동이 중심이었다. 전도성 실을 이용해서 패브릭 작품을 만들어보는 <바느질 회로 만들기>와 고장 나고 버려진 장난감 부품을 이용해서 자신만의 새로운 장난감을 만들 수 있는 <버려진 장난감 업사이클링>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프로그램이었다. 증강현실과 홀로그램 원리를 이용한 <플레이 카카>와 <홀로그램 만들기>는 어려울 수 있는 원리를 놀이로 풀어낸 프로그램이었다. 조각 공원의 언덕에서는 철사와 스티로폼을 이용해서 자신이 만든 놀이 도구로 비누 방울을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또 행사장 곳곳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집 짓기<는 접착제나 못 없이 서로를 지지하는 구조물을 공동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한 사람이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든지 참여해 함께 완성한다는 의의가 있었다.

소마 미술관 세미나 실과 실내 교육실에서는 공학 기술(Engineering)과 과학(Science) 원리를 이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있었다.
공기, 불, 전기 속 과학 원리를 이용해 각각 온도계, 춤추는 전동기를 만들어보는 <지구별 보물들>, 레고를 이용해서 자신의 건물을 만들어보는 <레고 건물 만들기> 역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프로그램이었다. 스파게티와 마시멜로우 같은 일상 속 재료로 탑을 쌓아보기도 하고 종이로 무거운 책을 받칠 수 있는 다리도 만들어보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이 쉽게 다가올 수 있는 프로그램도 진행되었다.

마지막으로 수학(Mathematics)과 과학기술(Technology)를 바탕으로 한 무한한 세상과 특별한 세상이다. 프랙탈, 도형 같은 간단한 수학 원리부터 코딩과 프로그래밍 같은 복잡한 수학 원리까지 손으로 만들면서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다. <아르키메데스 별 만들기>는 “둥근 행성이 왜 별 모양(★)이 되었을까?” 하는 궁금증을 수학적 원리와 만들기 수업으로 배워보는 프로그램이었다. 또 특별한 세상에서는 우드 카빙 위크숍, 가죽 네임태그 만들기, 배틀 위크숍 등 만들기를 적극적으로 요구하는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스마트폰과 사물 워크숍>에서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었다.

올해 메이커 페어 2015에서도 어린이 또는 청소년 메이커가 유난히 늘어난 것을 볼 수 있었다.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에서도 대부분의 참가자는 어린이와 청소년이었으며, 만들기를 통해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눈 앞에 호기심을 따르는 어린이들이야 말로 메이커가 되기에 가장 적합하다. 또 메이커 문화가 발전하기 위해서 어렸을 때부터 자신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익숙한 창작자들이 많아지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메이커를 위한 행사가 늘어나야 하는 이유이다.

행사의 참가자들은 다섯 가지의 세상을 여행하면서 예술과 과학, 수학, 기술을 즐기고 만들면서 자신만의 세상을 만들 수 있었다. 메이커 운동 (Maker Movement)의 주요 키워드에 “가지고 놀라” (Play)라는 키워드가 있다. 아두이노의 창시자 마시모 반지(Massimo Banzi)는 팅커링(Tinkering)에 대해 “팅커링의 기본은 즐기면서 탐구해 나가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즐기는 것은 메이커가 되기 위한 중요한 자질인 것이다. 노는 것만큼 무언가를 즐겁게 할 수 있을까.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는 “가지고 놀자”, Play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메이커 행사였다.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처럼 같이 메이커가 일부의 매니아가 아니라 “놀면서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을 통칭하는 것을 알리는 행사가 더 많이 늘어나길 기대해 본다.

<플레이 메이커 페스트>의 참가자들이 직접 올린 제작과정과 결과물은 playmaker의 웹사이트에서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