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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커뮤니티를 찾아서] 친 자연적인 삶을 위한 5가지 농작 메이커 커뮤니티

도시농부들이 늘어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말 기준 동시농부는 88만5000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2010년 15만 3000명에서 5.8배 급증한 것이다. 2017년에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도시인들이 스스로 나서서 밭을 갈고, 씨앗을 심고, 잡초를 걷어내고, 농작물에 적합한 양분을 고민하며 힘든 농사를 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부모 세대에게 농사는 먹고 살기를 위한 노동이었다. 그러나 도시농부들에게는 흙을 손에 묻히고 작물을 키워내는 노동이 오히려 도시생활에서 오는 심신의 스트레스를 푸는 역할을 한다. 이들에게 도시텃밭은 농사(Agriculture · 애그리컬처)와 놀이(Entertainment · 엔터테인먼트)를 합친 '애그리테인먼트(Agritainment)'이다. 또한 도시농부들은 거둬들이는 작물 이상으로 관계에서 즐거움을 얻는다. 공통의 관심사를 통해 모이고 땀 흘린 만큼 정을 나눌 수 있어서 사람들 사이의 관계가 부담스럽지 않다. 온 · 오프라인 농사 관련 커뮤니티에는 지인과 함께 오는 이들도 있지만 혼자서 찾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Let’s MAKE 1월호에서는 이렇듯 단순히 생계를 위해서가 아니라 즐거움을 찾아 스스로 농사를 짓고 땀 흘려 농작물을 만들어 가는 메이커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동체들 중 5가지 커뮤니티를 소개하고자 한다.

01. 도시농업 보급

텃밭보급소 - http://cafe.daum.net/gardeningmentor
텃밭보급소 싸이트 썸네일 사진

텃밭보급소는 3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사)전국귀농본부에서 시작되었다. 점차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004년 도시농업위원회가 본부 내부에 생겨났고, 이후 2011년 (사)전국귀농본부 서울시지부의 형태로 독립하면서 ‘텃밭보급소’(대표이사 안철환)란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텃밭 농사에 있어서 제초제를 쓰지 않고 살균, 살충제, 화학비료, 비닐덮개도 사용하지 않는 4대 원칙을 지키며 친환경적인 텃밭 농사를 보급하고자 만들어진 단체이다. 거름을 만들어 쓰며, 토종 종자와 전통농업을 복원하고 공동체 농사를 짓는 3대 지향점을 가지고 농사 관련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통해서 도시민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다. 원래 텃밭보급소 사업장은 강동구였으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마포의 풍부한 시민단체 그리고 인프라와 결합하고자 2014년 서교동으로 옮겨갔다.

텃밭보급소는 연 2회 실제적인 이론과 워크숍을 통해 농사를 배우면서 텃밭 공동체를 이끌어 나갈 능력을 스스로 키운다. 이를 통해 텃밭보급원(텃밭 전문 강사)을 양성 및 파견하고,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교육농장 생태도시텃밭에서 실습 위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텃밭상자를 보급하여 땅이 없는 곳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한다. 스티로폼 상자, 폐목이나 아기 욕조 등 흙을 담을 수 있다면 물과 바람과 햇볕이 허락하는 어디나 가능한 텃밭이다. 또 도시텃밭을 기획하는 이들을 지원하고 협력한다. 학교텃밭, 옥상텃밭, 공동텃밭을 조성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필요한 곳에 텃밭보급원을 파견하고,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농사를 배우고자 하는 이들을 돕는다. 텃밭보급소의 가장 대중적인 활동 중 하나는 도시농부학교이다. 여기에는 어린이 농부학교도 포함된다. 이 과정은 초보 농부들에게 도시농업의 기초를 가르쳐 주는 과정이다. 주로 서교동 교육장에서 이론수업이, 서울시의 가장 큰 생태텃밭인 노들텃밭에서 실습수업이 진행되며 수강생들은 약 3개월에 걸쳐 총 60시간의 수업을 받는다. 참가자는 대학생부터 60대 어르신까지 다양하다. 텃밭보급소는 이 외에도 법(조례)과 제도의 정비 및 재·개정을 위한 활동도 벌이고, 도시농업을 전파하고 농부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책과 신문(텃밭신문)을 발간하고 있다. 또한 농자재 기술 개발 및 보급을 위해 ‘지속가능한 도시농사 농자재 만들기 기술’을 개발하여 보급하고, 생태화장실, 퇴비통 보급 등 도시텃밭에서 실천 가능한 방법들을 꾸준히 연구하고 보급해오고 있다.

02. 자연순환 농업

풍신난 농부들 - http://cafe.naver.com/daejari
풍신난 농부들 싸이트 썸네일 사진

‘풍신난 농부들’은 2007년 4월 30일 경기도 고양시 대자리 농장에서 도시농부 4명이 자급자족 텃밭과 온라인 카페를 운영 하면서 출발했다. ‘풍신난 도시농부들’이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2016년 올 해부터는 온·오프라인 커뮤니티를 개편 하면서 ‘풍신난 농부들’이라는 이름으로 커뮤니티 명이 변경되었다. 자연 순환농법을 활용한 농사 관련 정보 공유를 위한 커뮤니티로, 현재까지 약 10년째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온라인 카페를 처음 개설할 때의 목적은 대자리 농장에서 농사공동체를 처음으로 이뤘던 도시농부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초기 200평에서 시작되었던 농지가 몇 년 사이에 수천 평으로 늘어나고, 도시농부들의 농사 공동체 또한 다양하게 분화되기 시작했다. 이 중에서는 개인텃밭을 일구는 데 정보를 얻기 위해 이곳에 방문하는 사람도 있고, 함께 도시농부로 활동하다 귀농을 한 사람도 있다. 또한 도시농업을 제 2의 인생으로 여기며 도시농부들과 농사를 매개로 다양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풍신난 농부들’과 인연을 맺어 활동하면서 이제는 단순히 도시농업만이 아닌 농업 전반에 걸쳐 관심을 가지고 있는 7천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커뮤니티에서는 근본적인 성격을 ‘생태적 가치와 자연 순환 농사를 실천하고, 땅과 씨앗을 나누는 온라인 농사 커뮤니티’로 정하여, ‘땅을 나눕니다’, ‘씨앗을 나눕니다’, ‘품앗이를 나눕니다’, ‘작물을 나눕니다’, ‘농자재를 나눕니다’와 같은 5가지 핵심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다양한 서브 메뉴들을 운영하여 회원 간 활발한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커뮤니티 제목의 ‘풍신나다’는 ‘저놈 참 신나다’란 의미로 ‘굉장히 열심히 하면서 열정적이지만 결과가 신통치 않다’는 해학적이면서도 풍자적인 뜻을 내포하고 있다.

03. 농업·농촌 종합정보포털

옥답 - http://www.okdab.com
옥답 싸이트 썸네일 사진

옥답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박철수, 이하 농정원)이 운영하는 국내 대표적인 농업·농촌 정보서비스이다. 농정원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AFFIS), 농업인재개발원(AHDI), 농촌정보문화센터(CRIC) 3개 기관이 통합하여 지난 2012년 출범했다. 농정원은 농식품 정보·교육·홍보 분야의 융·복합 업무뿐 아니라 통상정책, 국제협력에 관한 정보지원, 농수산물 지식 및 산업재산권 보호 업무를 추진하는 농식품 분야 전문기관이다.

농정원에서 운영 중인 옥답은 1999년 아피스(AFFIS)로 출범한 이후 농업인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친근하고 재미있게 농업·농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운영되었다. 2010년 ‘기름진 논’, ‘농식품에 관한 해답’이라는 뜻의 ‘옥답(Okdab)’으로 브랜드 명칭을 변경하고, 농업 경영과 농식품 생산, 유통, 소비 전 영역에 걸쳐 농식품 지식 정보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본 서비스는 농업가이드, 농업기술 동향, 실시간 농작물 가격 및 통계 정보, 우리농산품 소개 등 농업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찾아보기 쉽도록 하는 온라인 미디어이다. 스마트 팜(Smart Farm)과 같이 농사 기술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지능화된 농장에 관한 최신 정보 역시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또한 콘텐츠 별로 SNS 기능을 활용하여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용자 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성격을 공유하고 있다.

옥답과 함께 농정원이 운영하는 또 다른 서비스인 ‘농업인력포털(www.agriedu.net)’ 또한 공공서비스 분야에서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04. 도시농업 문화

파릇한 절믄이(파절이) - http://cafe.naver.com/pajeori
파릇한 절믄이(파절이) 싸이트 썸네일 사진

도시농업 모임 ‘파릇한 절믄이(파절이) ’는 2011년 초 서울 홍익대 재학생들이 “도시에서 사라져 가고 있는 농사를 일종의 문화 콘텐츠로 탄생시켜 보고 싶다.”는 포부를 안고 소규모 프로젝트로 시작했다. 농업에 도시가 가진 문화적 요소를 입혀 '농사'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느낌과 인식을 바꾸고, 농사는 고된 노동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일 수도 있고 문화 서비스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서울 마포구 구수동 수협 건물의 옥상에서 텃밭을 운영하고 있는 파절이는 도시농업 붐을 타고 2013년 초 협동조합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이 건물 옥상에 텃밭을 만들었다. 현재는 100여 명의 파절이 회원들이 50여 평 옥상텃밭과 서울시가 분양한 이촌동 노들섬의 노들텃밭(5평)에서 토마토, 호박, 고추, 상추, 참외, 당근 등을 키운다. 매달 5000원 이상의 회비만 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오프라인 모임 중심의 커뮤니티이다. 30대 회사원 중심이다 보니 서양 요리에 필요한 바질, 파슬리, 샐러리, 오크라 등의 외국 작물도 많다.

파절이는 농사를 기반으로 하는 모임이지만 전문적으로 수익을 위한 농사를 짓지는 않는다. 농사를 매개로 공동체를 형성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고자 한다. 파절이에서는 매 주 목요일 '목요 밥상'이라는 모임을 열고 있다. 옥상 텃밭에서 수확한 작물로 마련한 음식들을 나눠 먹는 행사이다. 옥상외벽을 스크린 삼아 영화를 감상하는 '공중영화제'도 한다. 회원들은 도시농업이 좋아서 모인 사람들로, 이 중 귀농 준비 단계로 참여하는 사람도 일부 있다. 파절이는 현재 농사나 요리 외에도 회원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다.

05. 텃밭 정보

텃밭과 채소 키우기 - http://cafe.naver.com/familygarden
텃밭과 채소 키우기 싸이트 썸네일 사진

주말농장, 베란다텃밭, 옥상텃밭 등 도시농부 및 시골농부들이 텃밭을 운영하면서 관련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기반의 커뮤니티이다.
농부인 아버지를 둔 본 커뮤니티의 운영자는 2004년부터 온라인 카페에 도시 및 시골의 텃밭 운영 정보와 채소 키우기 관련 정보를 다양한 회원들과 함께 공유해 오면서 커뮤니티를 발전시켜 왔다. 현재까지도 2만 4천여 명 회원 중 자주 찾는 회원 수만 6천명 이상인 커뮤니티로, 활발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회원들 소통 공간, 텃밭과 채소 키우기 일지, 도시농부, 쉼터, 나눔방, 다양한 채소 도전기, 텃밭학교, 지역 친목 모임, 채소 작물 별 키우기 방법, 도감사전’ 등의 다양하고 세분화된 카테고리를 통해 텃밭과 관련한 유익한 정보를 나눌 수 있다. 지역별 친목모임을 통한 오프라인 커뮤니티 또한 형성되어 있다.

김아름 Let’s MAKE 에디터
사진 네이버 까페 텃밭보급소 (www.cafe.naver.com/gardeningmentor)
네이버 까페 풍신난 농부들(www.cafe.naver.com/daejari)
옥답(www.okdab.co.kr)
네이버 까페 파릇한절믄이(파절이)(www.cafe.naver.com/pajeori)
네이버 까페 텃밭과 채소 키우기(www.cafe.naver.com/familygard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