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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창업] 3D프린터를 이용한 1인 메이커 | 아시카팩토리 송현균

많은 사람들 중,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이라면 자신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만들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물들은 대량 생산으로 제작된 생산품들과 달리, 가족을 위해 따뜻한 요리를 만드는 사람, 추운 겨울 연인을 위해 스웨터를 짜는 사람, 자신을 꾸미기 위한 액세서리를 만들거나, 신년 다짐을 위한 다이어리를 만드는 사람 등, 대부분 개인의 목적과 이야기를 담고 있기 마련입니다.
저도 3D프린터를 활용하여 이런 이야기를 만드는 메이커 중 하나입니다.

3D프린팅 기념액자

저는 3D프린터를 이용해 다양한 생활 소품을 만들어 가며 그러한 창작물 들을 실생활에 사용하고 있는 1인 메이커인 아시카팩토리 메이커 송현균입니다. 순수 미술을 전공으로 하여 평소에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던 저는, 출산을 앞둔 누나를 위해 콘센트 안전커버, 수유등을 제작하고, 태어난 조카를 축하해 주기 위한 3D프린팅 기념액자, 부모님의 꽃집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자석 화분과 패트병 전용 물뿌리개, 연인을 위한 사진목걸이와 퍼즐 목걸이 등, 누군가에게 선물을 주거나 도움을 줄 용도로 3D프린터를 사용하기 시작했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 확성 스피커, 우드 손목시계 등도 제작해 가며 저만의 이야기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패트병 전용 물뿌리개, 사진목걸이와 퍼즐 목걸이, 휴대폰 스피커, 조명

그리고 이렇게 누군가의 필요를 위해 만든 3D프린팅 창작물들을 이용해 사업화를 하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고, 기존에 만들었던 제품들 중 반응이 괜찮았던 일부 제품은 상품화를 시도해 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부모님의 꽃집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게 된 화분 "엠팟(M-Pot)"입니다. 엠팟은 자석(Magnetic)과 화분(Flower Pot)의 합성어로, 제가 직장을 다녔을 때, 화초를 키우는 공간이 부족한 사무실의 파티션에 화초를 붙여 키우는 것이 어떨까 생각하여 만들게 된 미니 자석화분입니다. 이 화분은 3D프린터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하고, 생산시간 단축과 품질 향상을 위해 실리콘 몰드를 이용하여 양산을 진행 하였는데 실제로 티켓몬스터에서 25일간 판매를 진행하여 수백여 개의 상품을 판매 할 수 있었습니다.

코끼리 모양의 화분, 벽에 접착된 화분

이렇게 판매를 구상부터 디자인, 제작, 패키징, 마케팅까지 혼자서 전 과정을 진행해 보며, 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었는데, 특히 팀원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깨달았습니다. 혼자서 모든 일을 전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각 분야의 업무를 분담해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어야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콘센트 안전커버, 패트병 전용 물뿌리개

또한 판매에 대한 시각도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상품엔 잘 팔리는 상품, 특정인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 보여주기 상품, 고부가가치의 상품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이 있으며, 그 중 저와 같이 소수의 인원으로 진행하는 판매는 특정 대상을 타깃으로 하는 고부가가치의 상품판매가 적합하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1인 창조 기업을 지향 하던 저에겐 이러한 경험은 이번 판매활동에 있어 가장 큰 수확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아직 "대박"과는 거리가 있는, 직접 부딪혀 가며 하나씩 배워가는 도전자입니다. 최근 자신만의 이력서를 정리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직장 경력은 단절되었지만 활동이력은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아졌더군요. 채울게 많지 않았던 예전의 이력서가 채워 넣을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빽빽해 진 것을 보며, 처음엔 "대박을 치는게 성공이 아닐까"했던 저의 생각이, 이제는 하나씩 자신만의 의미 있는 업적을 쌓아가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활성화 될 메이커 문화와 발전될 3D프린팅 기술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저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 될 것입니다. 훗날 이렇게 하나 둘씩 만들어낸 저의 개인 창작물들과 다른 메이커분들의 창작물의 전시, 판매를 할 수 있는 샵을 만들어 보고 싶네요. 생각만 해도 흐뭇해지는 것 같습니다. 3D 프린터로 부품을 만들어서 조립한 시계

한국과학창의재단 김보경 연구원 (bk@kofac.re.kr)
사진 아시카팩토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