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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리포트]세상을 바꾸는 메이커들을기술교육이 만들다

메이커들이 자라는 기술교육 (Technology Education)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 속에 기술 경쟁과 다양한 신산업 창출이 급속히 증가하는 사회에서 기술교육이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기술교육은 1969년 교육과정 개정을 거쳐 1970년부터 처음으로 기술 교과 교육이 시작되었다. 첫 기술교육은 ‘기술입국, 기술강국’이라는 시대적 구호 속에 직업적 성격이 매우 강하였다. 그렇지만 그 후 여러 번 교육 과정이 개정되면서 중·고등학교에서 남·여 학생들에게 단순히도구나 기능을 가르치기 보다는 기술사회에서 DIY 문화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와 접목된 기술적 교양(Literacy)을 쌓아가는 교육으로 변화되어 왔다.

현대의 기술교육은 40~50대가 기억하는 과거처럼 ‘국기함’ ‘쓰레받기’ ‘4행정 엔진’, ‘나사산’, ‘절연전선’ 등을 만드는 단순 제작이나 지식암기식 수업에서 벗어나고 있다. 이제는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 내는 창의적 활동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직접 학습 주제를 정하고, 정보를 검색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디자인하고, 제작을 하여 결과물을 완성하는 식의 프로젝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즉, 기술교육을 통해창의적 문제 해결, 재미충족, 자기실현, 상호 협동과 정보 공유가 이루어지는 ‘메이커(Maker)’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메이커 문화를 만드는 ‘전국기술교사모임’

기술 교과의 특성을 살린 실험·실습을 통한 체험활동 중심의 보다 발전된 수업을 위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기술교육을 변화시키고자소리 없이 노력하는 교사들의 모임이 있다. 바로 우리나라 기술교육의 변화를 이끌어 가는 ‘전국기술교사모임’이다. 지금부터 전국 학교현장의 기술교사들로 구성된 본 모임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기술교육 활동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교육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메이커 문화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로, 메이커 문화를 학교에서 확산하는 캠페인이 있다.

이러한 활동은 기술시대의 학생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사회 속 기술의 변화를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시도되었다. ‘전국기술교사모임’은 “We are Makers!!”라는 현수막을 제작해서 모임의 정회원들과 공유하고 각 학교의 기술실에 부착하는 이벤트를 실시했다. 전국의 많은 중·고등학교 기술교사들이 제자들과 함께 참여해 주었다.

“We are Makers!!” 현수막을 학교 기술실에 부착하여 메이커 문화 확산에 참여하는 교사와 학생들

둘째는, 학교에서의 기술수업이 메이커 활동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최근 교육과정의 변화에 따라 기술교과 수업은 제품 제작이라는 주제로, 현장의 기술자가 하는 똑같은 방식으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도구를 사용하여 실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창의력, 문제해결력, 의사결정능력, 성취감을 길러주는 것 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손을 이용하여 실제 제품을 만든다는 면에서 체험활동을 손놀림 교육이라고도 한다.

학교 현장의 기술수업에서 진행된 다양한 메이커 활동
[ 야외용 피크닉 테이블 만들기, 수제 스피커 만들기, LED 전통 등 만들기 ]

셋째로, 현장 기술교사 재교육의 일환으로 매년 방학 중에 실시되는 직무연수가 있다.

직무연수에서는 전국의 기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년 새롭고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제작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재충전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기술교육 안에서 자연스럽게 ‘메이커 운동(Maker Movement)’이 이루어진다. 2015년의 연수주제 는 아두이노, VR안경, 3D프린팅, 드론 등을 연계한 “We are Makers!!” 였다. 교사들은 직무연수를 통하여 공유된 지식 및 체험활동 자료 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으며 온·오프라인으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면서 지속적인 발전을 꾀하고 있다.

기술교사 직무연수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제작 활동 장면

넷째는, 매달 15개 이상의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정기모임1)이다.

‘전국기술교사모임’ 회원들은 학생들의 다양한 요구와 교사들의 수업 개선에 대한 이해 속에서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모이고 있다. 지역별 정기모임은 수업 속 활동과제에 대하여 교사들이 사전에 먼저 제작하고 토론하면서 서로의 제작 지식, 기능, 재료 등 다양한 사항들을 서로 가르치고, 배우고, 공유하는 장으로 10년이 넘는 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2015년의 주제들은 ‘VR 안경 만들기’, ‘전동공구 유니맷을 이용한 콘덴서 비행기 만들기’, ‘창의 공학 설계 프로젝트로 나만의 앰프 만들기’, ‘LED를 활용한 라이트업, 그린라이트 만들기’, ‘레고 마인드 스톰 활용하기’, ‘콘덴서 자동차 만들기’, ‘컵드롭 만들기’ 등으로,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졌다.

‘전국기술교사모임’에서 진행하는 정기모임 장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융합기술축전’이다.

2009년 인천지역 기술교사모임에서 시작한 ‘오토마타대회’가 매 년 지속적으로 운영되면서 그 규모가 확대되어 하나의 융합 축제로 발전되었고, 올해는 제 6회에 이르렀다. 본 ‘대한민국융합기술축전’ 행사는 ‘전국기술교사모임’에서 활동하는 현장 교사들과 기술교육 학회, 기술과 관련된 업체들이 협력하여 경연마당, 체험마당, 공연마당, 학술마당이 어우러진 기술교육의 큰 축제 마당으로 운영되었다.

‘전국기술교사모임’에서 참여한 ‘제 6회 대한민국융합기술축전’ 행사

행복과 진로를 안내하는 메이커 교육, 기술교육

초등에서 고등 학년으로 갈수록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책상 앞에서 얌전히 ‘열공’해 주길 바란다. 하지만,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기존의교사, 학부모, 사회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의 문제를 해결해 갈 수 있도록 환경과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 일부 특출한 학생들을 영재로 취급하는 ‘메이커 교육’이 아니라, 자기 주도적으로 작업을 통해 배우는 모두의 ‘메이커 교육’이 기술교육을 통해 뿌리를 내려 싹을틔우고 있다.

Let's MAKE Webzine 글 이광재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기술교사 / 전국기술교사모임 회원
Let's MAKE Webzine 에디터 김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