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이슈] 메이커, 세계를 만나다!
국내 최초 메이커 기반 국제교류 프로그램 ‘메이커 앰베서더 페스티벌’ 개최
등록일 : 2018-12-17 16:17:57 조회수 : 595


메이커 앰배서더 페스티벌의 글로벌 메이커 포럼에 참가한 글로벌 메이커 리더들



새 시대를 이끌 집단지성의 만남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새로운 산업 시대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새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적으로 ‘메이커 운동’의 열풍이 거세다. 메이커 운동은 ‘스스로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자’는 정신에서 비롯됐다.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메이커, 창작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운동이 결합하여 새 시대를 이끌 인재들이 탄생하고 있다.



메이커 앰배서더 페스티벌



길레르모 멜란 토니(Tinkercad의 프로덕트 라인 매니저) 연사의 발표에 청중들이 귀 기울이고 있다



지난 11월 17일 토요일, 서울창업허브에서 국내 최초의 메이커 기반 국제교류 프로그램인 ‘메이커 앰배서더 페스티벌’이 열렸다. 본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컬처코리아, 주니어앰배서더가 주관하며, 메이커 운동을 리드하고 있는 미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핀란드, 이탈리아 등 선진 10개국이 함께했다. 컬처코리아는 전 세계 40여 개국과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주니어 앰배서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창의적 지구 공동체 리더를 양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메이커 앰배서더 페스티벌’은 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어 세계적인 메이커 운동의 흐름과 그 중심에 선 리더들을 한 자리에 만나는 귀한 시간이 되었다.


글로벌 메이커 포럼

행사는 글로벌 메이커 포럼, 메이커 컬쳐 토크 콘서트, 세계 메이커 컬처 체험 워크숍, 메이커 전시&마켓으로 구성되어 많은 사람이 나이, 성별을 떠나 다채로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중에서도 세계적인 메이커들이 연사로 참여해 뜻깊은 이야기를 들려준 ‘글로벌 메이커 포럼’은 이미 행사 이전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연사에는 미국 퍼듀대학의 김동진(TJ Kim) 교수와 메이커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틴커캐드(Tinkercad)의 길레르모 멜란 토니(Guillermo Melantoni) 프로덕트 라인 매니저, 일본 도쿄 팹카페(Fabcafe)의 토시마사 카와이(Toshimasa Kawai) 대표 등이 참여하여 ‘메이커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를 했다.




‘메이커 교육의 미래’에 대한 포럼 중인 토시마사 카와이 연사(일본 도쿄 팹카페 대표)와 츠바사 나카무라 연사(일본 JAIST 대학 소속)



틴커캐드의 길레르모 멜란 토니는 ‘TINKERCAD:PRESENT AND FUTURE’를 주제로 사고의 흐름을 발전시키는 틴커캐드의 기술력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발표했다. 교실 안의 어린이들은 틴커캐드를 통해 3D모델링, 브릭스, 마인 크래프트 게임까지 응용한다. 그는 학습은 일생동안 이뤄지고, 특히 어린이들은 재미를 통해 학습을 즐거운 경험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틴커캐드를 앞에 두고 환하게 웃는 아이들의 웃음 속에 ‘교육의 미래’는 ‘Learning playing beyond the classroom(교실 밖에서 놀며 배우며)’에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메이커 교육의 미래’에 대한 포럼 중인 오상훈 연사(Luxrobo 럭스로보 대표)와 김동진 연사(미국 퍼듀대학교 교수)



본 포럼을 통해서 ‘메이커 스페이스’가 ‘메이커’를 만드는 데 얼마나 큰 기여를 하는지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일본 내 메이커 운동을 대표하는 ‘FABCAFE(Fabrication+Cafe)’는 대표적인 메이커 스페이스이다. 연사로 참여한 토시마사 카와이는 이곳 팹카페의 대표 바리스타이다. 팹카페는 커뮤니티의 힘이 매 순간 발휘되는 특별한 공간으로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메이커들이 팹카페라는 한 울타리에 모여 서로의 재능을 나누고 공유한다.
“왜 커뮤니티가 중요할까요? 팹카페는 바리스타, 셰프, 엔지니어, 디자이너가 있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츠와 인디게임, 커피와 테크의 연결.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죠. 이것은 커뮤니티의 힘 덕분입니다. 메이커 스페이스가 꼭 필요한 이유이죠.”




포럼 후에는 글로벌 메이커 리더들과 함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어 메이커와 메이커 스페이스의 고려사항을 주제로 일본 JAIST 대학의 츠바사 나카무라(Tsubasa Nakamura), 국내 메이커 교육의 해외진출 방향을 주제로 Luxrobo의 오상훈 CEO가 발표했으며, 마지막 연사로 미국 퍼듀대학교의 김동진 교수가 자리를 빛냈다. 디자인 커뮤니티의 개발과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그는 교수 이전에 산업체에서 일하며 200여 개가 넘는 제품을 개발하고, 60여 개 이상의 미국 특허를 가질 정도로 열정이 넘쳤다.
그는 발표 중에 농담처럼 그때보다 지금 교수로서 버는 돈은 낮지만, 교수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유의미한 일들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미국보다 상대적으로 메이커에 대한 관심과 인식이 낮은 한국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제가 산업체에서 근무하던 시절, 재능기부를 통해 앤토니 하몬이라는 청소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6살의 나이에 이미 한 아이의 아버지였던 앤토니는 자신과 아이의 삶을 바꾸기 위해 시카고의 창업 교육 네트워크에 참여했습니다. 앤토니의 아이디어에 저의 지식과 경험을 나눠 온도계가 접목된 아기 젖꼭지를 개발했습니다. 이 일로 앤토니의 삶은 변화했고,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창의성이 빛을 발하는 청소년 시기의 교육은 정말 중요합니다. 아이들에게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지 마세요. 낚시하는 법이 아닌 낚시대를 만드는 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메이커 교육은 인력이 아닌 인재를 키우는 교육입니다.”
혹자는 우리의 미래를 걱정한다. 수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며, 인공지능이 우리의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말이다. 메이커 앰배서더 페스티벌을 통해 그 우려에 대한 해답을 얻은 것 같다. 창의, 감성, 열정이 창작으로 이어지는 한 인류의 미래는 희망적이다.



메이커, 문화를 창조하다

글로벌 메이커 포럼 후에는 ‘메이커, 문화를 창조하다’라는 주제로 메이커 컬처 토크 콘서트가 이어졌다. 메이커 스페이스계의 스타 강연자로 통하는 Conor O’Malley가 연사로 첫 포문을 열었으며, 피규어 아티스트 이찬우, 연출가이자 배우인 정진 등이 연사로 참여했다. 또한, 온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세계 메이커 컬처 체험 워크숍도 진행되어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세계의 메이커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메이커 컬처 토크 콘서트에서 ‘미국 메이커 스페이스와 기술’을 주제로 강연 중인
Conor O’Malley, Fab LAB Fellow(메이커 스페이스계의 스타 강연자)




세계 메이커 컬처 체험 워크숍에서 아빠와 함께 독일 메이커 문화 체험 워크숍의 RC카 만들기를 경험 중인 임동윤 어린이(초4)



Mini Interview. 김동진 교수(미국 퍼듀대 교수)



Q. 메이커 에듀케이션 리더로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데요. 교수님께서 바라보는 메이커 교육의 바람직한 상은 무엇인가요?
A. 미국에서는 오래전부터 메이커 문화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교육 쪽으로 어떻게 잘 변화시키는가가 현재 중요한 단계에 있고요. 제가 재직하고 있는 퍼듀대학 내에 메이커 스쿨이 만들어집니다. 현재 대학생들은 메이커 교육을 받은 세대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교육 방법을 찾아 메이커 인재로 양성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연구 과제입니다. 단계로 따지면 메이커 스페이스 그리고 메이커 테크놀로지, 메이커 에듀케이션으로 이어지는 과정입니다.
저는 어린 시절 미국에 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수학을 잘했지만 처음 미국 학교에서는 아니었습니다. 문제가 글로 되어 있어서 이해를 못한 것이죠. 나중에 글을 읽고 숫자로 변환하는 이치를 깨닫고 수학 과목을 반에서 1등을 했어요. 저는 한국의 암기식, 주입식 교육을 나쁘게 보지 않습니다. 그것도 필요하죠. 한국의 교육과 미국의 교육 방식이 융합되어 새로운 메이커 문화가 꽃피우고 인재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커가 되는 데 중요한 것은 문제를 활용하고 응용하는 방식입니다. 생각하는 법과 접목하는 법, 활용하는 법 등이 전체적으로 연관이 되는 것이죠. 나아가 목적, 목표가 있어야 합니다. 저는 디자인 플랫폼과 커뮤니티의 개발을 통한 비즈니스 창출을 디자이너의 목표로 지향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자’라는 메이커 정신과 상통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Mini Interview. 홍유진 실장(행사 주최 기관 _ 컬처 코리아)


Q. 페스티벌 기획부터 운영까지, 오랜 시간과 노고가 깃들어 있을 텐데요. 본 행사가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요?
A. 컬처코리아는 인류에 기여할 수 있는 21세기 창의형 인재 양성을 목적으로 ‘주니어 앰배서더 국제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40여 개국과 함께 문화, 경제, 과학, 환경 분야의 전문가, 아티스트를 초청하여 워크숍, 세미나, 페스티벌 등을 진행해왔습니다. 메이커 앰배서더 페스티벌은 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개최된 큰 행사입니다. 아직 국내에는 메이커에 대한 인식이 높지 않지만, 메이커의 가치는 세계적으로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저희뿐만 아니라 함께 하는 각 나라의 정부기관, 메이커 전문가들은 앞서 말씀드린 21세기 창의형 인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여할 기술이 메이커에서 나오게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사를 통해 메이커가 사회, 국가의 변화는 물론, 인류 공통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글. 정상미 / 사진. 임남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