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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스페이스] 메이커 교육의 중심지를 꿈꾸다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 ‘상상FACTORY’
등록일 : 2019-02-24 11:51:52 조회수 : 252

청소년들의 상상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메이커 교육은 미래형 교육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서울시 자치구 중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한 곳으로 꼽히는 중랑구에는 이러한 메이커 교육이 이뤄질 메이커 스페이스가 거의 없다. 때문에 2017년 오픈한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의 메이커 스페이스 ‘상상FACTORY’는 중랑구 청소년은 물론 인근 지역의 청소년들을 위한 메이커 교육의 중심지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 메이커 스페이스 ‘상상FACTORY’



#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의 메이커 스페이스 설립 배경을 설명해 주세요.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중랑구의 재정자립도는 하위 4위에 그칩니다. 서울시 자치구 평균 재정자립도 33.6%에 훨씬 못 미치는 23%로 저소득층의 거주 분포가 높고 한부모가정이 다수 있는 상황입니다. 다세대 밀집지역이 많고 저녁시간까지 놀이터에서 배회하는 아동 청소년이 많은 상황에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메이커 교육은 더욱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2017년 서울시 시설형 특성화사업 예산지원으로 메이커 스페이스인 상상FACTORY 공간 구성을 할 수 있었죠. 또한 지난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및 운영 지원사업으로 메이커 전문가를 채용하여 질 좋은 교육을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메이커 교육에 주목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원래 저희 수련관은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용할 수 있는 문화센터 개념이 컸습니다. 하지만 수련관의 원래 목적인 청소년 사업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아이들과 선생님,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아이들의 상상력을 일깨워주고 성취감을 맛보게 해 줄 수 있는 메이커 교육에 대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 때부터 메이커 교육을 주목하게 되었지요.




메이커 스페이스를 담당하는 특화사업팀 차윤미 팀장



#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의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소개해 주세요.

현재 저희는 4개의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메이킹룸, 디자인룸, 상상이룸, 쇼룸이 그것입니다. 메이킹룸은 디지털장비와 공구를 이용해 메이킹을 하는 공간입니다. 디자인룸은 메이킹에 필요한 재료를 비치해 두고 아이들이 자유롭게 만들어볼 수 있는 자유공작실이고, 상상이룸은 프로젝트 팀 회의 또는 개인적으로 연구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쇼룸은 현재 결과물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향후에는 오픈마켓으로도 활용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프로그램 선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처음에는 메이커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가를 초청해서 교육도 받고, 공간을 구성하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알아보았어요. 금천구의 무한상상스페이스와 과천국립과학관의 메이커 아카데미도 다니면서 흐름을 익혔죠. 현재 저희는 아두이노라는 일종의 컴퓨터 보드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두이노는 작은 컴퓨터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업로드 시켜서 다수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죠. 어려워 보이지만 교육을 받은 모든 아이들이 성실하게 따라와 주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를 활용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려고 해요.




메이커 스페이스 ‘상상FACTORY’ 전경 및 장비 모습



# 서울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의 메이커 교육은 어떤 것이 있나요?

키트를 중심으로 한 단기 교육과 토요일 기본 체험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학교와 연계하여 자유학기제를 도입했고, 작년에는 메이커 강사를 채용하여 좀 더 다양한 교육을 진행했는데요. 현재 진행하는 정기 프로그램으로는 아두이노 키트를 활용한 작품을 만들어 보는 교육이 있습니다. 램프 제작, 로봇 제작 등이 그것입니다. 3D 프린터 장비 교육과 체험도 진행합니다. 요즘 많이 주목받고 있는 업사이클 제품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틴 메이커 아카데미, 메이커 동아리 등 아이들이 의견을 교류하며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했는데요. 올해 역시 기본 교육은 계속 유지하면서 더 세분화한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학생들의 성취는 어느 정도인가요?

생각지도 못했던 아이디어까지도 생각하는 것이 청소년들의 특징인 것 같아요. 프로그램을 이해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하여 특이한 아이템을 많이 연구하더라고요. 학생들의 아이템 중 가장 좋았던 것은 화분 받침대입니다. 식물을 키우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텐데요. 사람이 손으로 직접 화분을 돌려놓지 않는 이상, 한쪽은 햇빛을 많이 받고 어느 한쪽은 덜 받잖아요? 여기에 착안해서 자동으로 화분이 돌아갈 수 있는 화분 받침대를 만든 거지요. 출시해도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이 밖에도 코사지 안에 LED를 장착해 포인트를 주거나 에코백에 릴리패드를 덧대 보는 아이디어도 있었지요.




메이커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



#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합니다.

정기 프로그램은 지금처럼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저희가 이런 공간을 마련하여 교육을 진행한다는 것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지역사회전문가 선생님과 과학선생님을 모셔 놓고 워크숍도 진행하고, 장비활용 교육을 상시 진행하여 공간을 좀 더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특히 오는 횟수에 따라 단계별로 재료를 사용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레인보우 프로젝트 등을 통해 흥미도 유발하고 성취감도 줄 수 있는 방법도 고려 중이에요. 또 가능하다면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판매도 해보고 싶습니다.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해 놓은 공간



차윤미 팀장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메이커 교육이라고 설명했다. 중랑구뿐만 아니라 다른 구의 청소년들도 메이커 교육에 관심이 있다면 이곳을 방문해 특별한 체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말하기도 했다. 이곳에서 자란 청소년들의 아이디어가 더 크게 발전할 날을 꿈꿔본다.


Mini Interview



학교에서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요!
권기범(면목중학교 3학년)


저는 과학 쪽에 관심이 많은데요. 메이커에 대해서는 학교에서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곳에서 처음 교육받았습니다. 현재 3주 정도 교육을 받았는데요.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제가 만드는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결과를 도출한 것이 재미있었어요. 앞으로 로봇을 만들어 보는 게 꿈인데요. 제 꿈에 차근차근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힘들지만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재미있어요!
곽예지(동원초등학교 6학년)


코딩을 미리 배워보고 싶어 신청하게 되었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생소한 용어 때문에 힘들고 따라가기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하나씩 만들어 놓고 나니까 성취감이 정말 컸어요. 제 손에서 탄생하는 결과물들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앞으로 좀 더 다양하게 활용해서 움직이는 로봇까지 만들어 보는 게 목표입니다.






글. 노혜진 / 사진.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