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스페이스] 특화형 일반랩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메이커 문화를 확산하다
등록일 : 2019-07-11 16:15:46 조회수 : 297

글룩과 창원대학교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에서 '특화형 일반랩'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글룩은 2018년 일반랩 선정 이후 민간에서는 최초로 특화랩으로 승격되었다. 창원대 산학협력단은 2018년 도내 최초로 도서관 내 창작하는 공간인 ‘메이커 아지트, 팹랩 창원’을 개관, 그간 운영 성과를 토대로 특화랩으로 선정되었다. 이 두 기관은 차별화된 전문성으로 메이커 문화의 다양성을 확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룩의 내부 전경(좌), 메이커아지트의 외부 전경(우)



[특화랩 1 글룩 : 의료·산업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화랩]
# 의료특화랩으로 지정, 병원 연계한 신체·장기 모형 등 제작



글룩의 외부 전경 및 글룩의 홍재욱 대표



글룩은 2013년도에 3D 프린터 2대로 시작한 이래 현재는 60여 대의 3D 프린터와 레이저커팅, 실리콘작업 등 시제품 제작이나 나아가 시상품 제작에 필요한 장비와 솔루션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였다. 그동안 1만여 건에 달하는 시제품 제작 경험을 축적하였으며 다양한 방식의 3D프린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2018년 메이커스페이스 일반랩으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에는 민간 최초로 의료·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특화랩으로 지정됐다.
글룩에서는 주로 병원과 연계한 신체나 장기 모형을 제작하고 있다. 수술이나 내시경을 위한 장기 시뮬레이터, 병변 CT 데이터 등을 활용해 원하는 시뮬레이터(모형)나 의안·코 보철물도 3D프린터로 제작한다. 안구를 적출한 환자를 위한 실리콘 보철을 제작한 경험도 있다.
이처럼 의료에 특화된 메이커스페이스답게 수술용 시뮬레이터로 만든 위 모형부터 안구나 코 모형까지 다양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그 정교함이 실물을 방불케 한다.
홍재욱 대표는 3D프린팅으로 제작된 시뮬레이션 모델들이 새로운 수술법을 연구하거나 수술 전 시뮬레이션을 할 때 주로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수술시간을 단축하고 수술성공률을 높여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는 것.




수술용 시뮬레이터로 만든 위 모형부터 안구나 코 모형까지 다양한 모형들(좌)
신체나 장기 등을 3D로 프린트하는 모습(우)



# 3D프린터 소재 국산화로 국제적 경쟁력 강화

3D프린팅 분야에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노력도 진행 중이다. 이미 2017년 ‘3DMaterials’ 브랜드를 통해 3D프린터에 필요한 유기화합소재를 국산화시켰고, 나아가 임시치아, 크라운, 덴탈 목적 및 수술용 가이드 용 소재로 인체무해하며 친환경적인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식품의약 안전처의 의료기기 2등급 승인 및 FDA, EPA, Prop65 인증 등 국제적 인증을 통해 미국, 일본, 독일, 폴란드, 칠레, 그리스,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 수출 하고 있는 3D프린팅 재료를 활용하여, 시제품 및 창업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경쟁력 있는 제품을 제작,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2017년 출시한 ‘3DMaterials’ 브랜드



#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 청년 취·창업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

이르면 오는 9월부터 특화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산업용 장비와 강사풀이 확대될 예정이고, 마포구청, 가천대, 코어라인소프트와 협력 연계하여 의료 분야에서 전문적인 교육 및 서비스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룩의 홍재욱 대표는 “앞으로 3D 의료 특성화 교육 등을 통해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3D 프린팅 관련 디자인 인력들을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이어줄 교두보 역할을 하는 메이커스페이스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소개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메디컬·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바이오헬스, 적층제조 특화설계(Design For Additive Manufacturing, DfAM)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특화분야 메이커스페이스로 자리매김하여 고부가가치 제조업 중심 청년 취·창업 활성화에 기여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글룩은 청년층을 대상으로 메디컬·산업 분야의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특화랩 2. 메이커아지트 팹랩 창원 : 메이커 매니저 양성 특화랩]
# 매니저 양성하여 취업·창업으로 연결



메이커아지트 팹랩 창원 전경 및 메이커아지트의 박경훈 센터장





창원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 개소한 메이커아지트 팹랩 창원(이하 메이커아지트)은 2018년 2월 ‘경남지역 최초의 도서관 속 메이커스페이스’로 출발했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UV프린터, 실사출력기 등 다양한 디지털 장비와 제작 도구를 활용하여 자유롭게 무한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창원대 학생은 물론이고 인근의 초·중·고 학생, 일반시민도 회원가입만 하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개소 1년 만에 가입자 수가 1400명을 돌파했을 정도로 학생과 지역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올해는 메이커 매니저 양성 특화랩으로 선정되었다. 박경훈 센터장은 지방에서 활동하는 메이커 전문가들이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토로한다.
“지방이라 그런지 아직은 메이커 문화를 생소하게 여기는 분들이 많습니다. 처음엔 직접 발품을 팔지 않으면 먼저 다가오는 경우가 많지 않았어요. 지난 한 해 동안 기관, 현장으로 뛰어다닌 덕분에 이용자 수가 많이 늘어나긴 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메이커스페이스가 지속가능하게 운영되려면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르렀어요. 전문가를 육성하려면 예산이 가장 큰 문제였는데 다행히 올해부터 매니저 양성 특화랩으로 선정되었으니 예산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많은 메이커스페이스에서도 인력양성을 주요사업으로 잡고 있지만 주로 메이커 양성에 주력하는 반면 메이커아지트에서는 매니저 양성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매니저를 양성하여 취업도 시키고 창업도 시킴으로써 지역사회의 메이커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다.




3D프린터 등 메이커아지트에 구축된 다양한 디지털기기들





# 메이커아지트 크루 프로젝트

메이커아지트에서는 지난해부터 매니저 양성을 위한 ‘메이커아지트 크루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창원대학교 재학생들 주에서 자발적 메이커를 모집하여 운영매니저와 함게 다양한 메이킹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메이커 교육을 지원하고 시설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메이커스페이스 내에서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활동을 공유하고 진행하는 프로젝트이다. 얼마 전에는 크루들이 직접 진행하는 Let’s making 네트워크 행사가 개최되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한 기수마다 30시간의 크루 양성 교육과정 수료자 가운데 우수한 교육생을 4명씩 선발하여 6개월 동안 크루 운영매니저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기 4명을 선발하여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는 2기가 크루로 활동 중이다. 올해 8월에 3기를 공개모집할 예정이라고 한다.




크루 양성 교육과정 수료자들 중에서 선발된 크루들과 매니저(좌)
메이커아지트에서 3D 프린트를 위해 모델링을 하는 학생들과 이를 도와주는 크루(우)





# 메이커 매니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속적인 메이커 문화 확산 등의 노력 덕분에 메이커 문화를 둘러싼 환경이 변하고 있습니다. 교육부에서도 도서관 5개년 중장기 발전계획에 도서관 속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을 포함시켰어요. 도서관 내에 메이커스페이스 구축이 활성화되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의 도서관 메이커스페이스는 사서가 운영자 역할까지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도서관 내에 메이커스페이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경훈 센터장은 “도서관 내 메이커스페이스를 둘 경우 메이커스페이스 운영매니저라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이루어질 것”이라며 운영 매니저들에 역할 확대와 전문영역 구축의 기대감을 드러내었다.
문화의 생명은 지속성이다. 메이커스페이스 매니저가 정규직화될 경우 좀 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으로 메이커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박경훈 센터장의 설명이다.



Mini Interview



박수민 크루2기(산업디자인학과)


2018년 12월에 ‘메이커아지트 크루양성 교육을 30시간 수료한 후 크루로 활동을 시작했어요. 주로 메이커아지트 이용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기 친구가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메이커아지트가 겉으로 보기에는 복잡한 디지털 기기들 때문에 거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용을 해보면 엄청 손쉽게 다룰 수 있는 기기들이라는 사실에 놀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저희 크루들이 항상 상주하기 때문에 기기를 사용하다가 어려운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크루로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앞으로 메이커스페이스 운영과 발전에도 기여하고 싶습니다.









글. 편집실 / 촬영. 김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