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News maker] 2019 메이커스페이스 주관기관 워크숍 개최
메이커스페이스의 성장 키워드는 상생과 협력, 소통과 공유
등록일 : 2019-07-11 16:26:15 조회수 : 50

지난해 65개 메이커 페이스가 구축된 데 이어 올해 60개소가 추가로 선정되면서 올해 안으로 총 125개의 메이커스페이스가 구축될 예정이다. 이에 지난 6월 13일, 대전 KW컨센션센터에서 2018년, 2019년 선정된 125개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메이커스페이스 주관기관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혁신성장의 거점으로서 메이커스페이스의 역할과 메이커 문화 확산 사례에 대해 알아보고 메이커스페이스의 발전방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었다.



행사장 입구에서 워크숍 자료를 받는 참석자들과 자리를 꽉 채운 행사장 전경



# 125개 메이커스페이스 주관기간이 한자리에

2018년에 이어 2019년에 선정된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당초 125개 메이커스페이스를 대표하는 운영자 또는 실무책임자 125명이 참석하는 행사였으나 마련된 자리를 꽉 채우고도 보조좌석이 부족할 정도로 참석자들이 많았다. 2018년에 선정된 운영자들도 참석하여 그간의 운영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메이커스페이스 발전방안’에 대한 신규 운영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청렴실천 선언문을 낭독하는 것으로 문을 연 워크숍은 메이커스페이스 사업방향에 대한 설명회로 시작되었다.
“올해 선정된 60개 메이커스페이스는 무려 10:1의 경쟁률을 뚫고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곳들입니다. 그러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는 것보다 훨씬 더 어려운 과정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이건 혼자 열심히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여러분 옆에 앉아 계시는 분들은 지금까지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벌였던 분들이지만 이제는 서로 협력자로서 함께 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는 주체들이십니다.”
이날 강연자로 참가한 김윤정 부장(창업저변확대부)의 인사말에 참석자들도 서로의 눈을 마주치며 공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윤정 부장은 공유, 혁신, 동참 등을 키워드로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사업의 의미와 정책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청렴실천 선언문을 낭독하는 모습(좌)
메이커스페이스 사업방향을 공유하자는 행사의 취지를 설명하는 창업저변확대부 김윤정 부장(우)



# 혁신성장의 거점이자 메이커 문화 확산의 시작

전세계적으로 메이커, 창작자, 발명가 등이 4차산업혁명 시대의 혁신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정부 주도의 혁신성장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메이커 문화의 이러한 차이 속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일관된 공감대를 형성하는 부분이 있다.
우선, 기술에 대한 개방적이고 적극적인 자세이다. 급속히 발전하는 기술을 생활 속에서 익숙히 접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번영을 가져오는 지름길이라는 것에 글로벌 공감대가 있는 것이다. 미국 차고에서 시작된 메이커 문화가 유럽을 비롯하여, 중국, 일본, 인도, 베트남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곳곳에 3D프린터와 첨단 제조장비들을 갖춘 메이커스페이스가 구축되는 이유인 것이다. 둘째, 연계와 협업을 통한 공유 가치 창출이다. 기계가 많은 것을 알아서 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행복, 사람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많은 이들과 지식, 기술, 경험을 공유할 줄 알아야 한다. 셋째, 융합형 혁신 인재의 양성이다. 메이커들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실행하는데 관심이 많다.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구현하고 동시에 그 개선점을 생각한다. 다시 말해, 놀면서 만들고, 만드는 데 필요한 것을 배우고, 경험을 공유하는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이들에게 도구를 다루는 일은 유용한 것을 추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일상인 것이고, 참여와 나눔은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고자 하는 원천적 욕구이다.




분과별로 모여 메이커스페이스 발전방안을 토론하는 참석자들



# 2018년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1년을 돌아보다

이날 메이커스페이스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에 앞서 2018년 선정된 65개 메이커스페이스의 주목할 만한 운영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이를 통해 국내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트렌드를 살펴보고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시흥 메이커스페이스, 경기도 도깨비창작소(도하시하)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현하여 메이커활동이 업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로 꼽혔다. 가전제품을 분해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플레이코딩, 리버스 엔지니어링 연구모임을 가동하는 릴리쿰 등에서는 기기의 수리와 분해를 통해 공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메이커 활동에 응용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운영하고 있다.
N15이나 팹랩 대전은 혁신(첨단) 기업들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대회(해커톤, 오픈이노베이션 피칭대회)를 개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를 통해 메이커들이 산업이나 소비 현장에 유용한 서비스나 제품을 디자인하고 제작함으로써 기업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제공하고 있다. 메이커 문화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도시재생으로 확장되어 바르셀로나처럼 메이커시티를 구현한 사례도 있다. 서울의 세운상가나 용산 등에서 이러한 시도를 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 및 지역들의 메이커스페이스는 생활 속 혁신을 실현하는 리빙랩의 기능을 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전문랩의 경우, 스페이스 운영을 위한 학생 운영위원회가 구성되어 각종 행사 및 전시 등을 기획하고, 공간 운영 안을 마련하는 등 대학생들의 참신함과 열정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가 온라인 동호회와 연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운영되는 사례도 눈여겨볼만 하다. 예컨대 서울 마곡지구에 있는 로보티즈에는 온라인 로봇동아리 오로카의 정모 및 교육과 대회의 좋은 아지트로 활용되고 있고, 대학생 메이커이자 활발한 유투버이기도 한 콩돌이 프로덕션은 이곳에 입주해 메이커활동을 펼치고 있다.
와디즈의 펀딩을 받고, 카카오 등 소셜 플래폼에 메이커 제품들이 상품으로 판매되는 사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수학사랑이 운영하는 메이커스페이스에서는 경력단절 여성들이 만든 가죽공예 제품들이 온라인상에서 선물용으로 상당한 매출을 올렸으며, 서울 마포에 있는 사회적 협동조합 아토플래닛은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제작물을 판매로 연결시키고 플리마켓 운영을 통해 판매 루트를 확보하고 있다. 청년들이 북적거리는 거리의 메이커 스페이스들이 ‘1인제조창업’ 활성화에 먼저 기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는 대목이다.




행사의 내용에 집중하는 참석자들의 모습



# 운영 노하우, 애로사항 그리고 혁신을 위한 고민

오후에는 통합정보관리시스템 이용에 대한 교육이 이어졌다. 창업진흥원에서는 사업비 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창업지원 통합정보관리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메이커스페이스 주관기관에서도 이를 통해 사업비를 집행하고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 운영방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추가 회원정보 등록절차를 비롯하여 사업신청절차, 전자협약, 사업비의 집행 및 관리 방업에 대해 자세한 안내가 있었다. 특히 사업비 집행 시 카드증빙, 전자세금계산서 증빙, 인건비 증빙 등 서류 증빙 시 놓칠 수 있는 사항들을 꼼꼼하게 짚어주었다.
통합정보관리시스템 교육이 끝난 후에는 12개의 소그룹별로 메이커스페이스 발전방안에 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오전에 사업방향 설명을 통해 나온 다양한 화두를 중심으로 각 테이블별로 각 메이커스페이스 소개, 운영상의 어려운 점들, 지속가능한 메이커스페이스 발전방안 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서로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주고받으면서 자유롭게 상호 컨설팅도 이루어졌다.
“오전에 사업방향에 대해 듣다 보니 생각이 많아졌다. 정부지원을 받는 만큼 혁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데 수익창출, 창업 기여 등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기존 운영자의 고민에 ”관련 분야의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고 특색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지 않느냐. 각자 회사가 자생할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조언을 하는 운영자도 있었다. 한 신규 운영자는 ”신규 운영자들에게 가장 큰 관심사는 수익구조일 것이다. 기존의 운영자들이 어떻게 수익을 내고 있는지가 제일 궁금하다. 우리 스페이스의 경우 넓은 공간을 활용하여 기계와 방비를 공유할 수 있는 메이커레지던스 운영을 모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참석자들의 적극적인 질문들이 이어져 행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 2019년 제조창업의 현장과 밀접한 창업진흥원으로 이관

정부가 메이커 문화 확산에 뛰어든 지 5년, 메이커 스페이스를 적극적으로 구축한 지 2년째이다. 아울러 올해는 정부 메이커스페이스 구축 및 메이커 문화 확산 사업의 전담기관이 제조창업의 현장과 보다 밀접한 창업진흥원으로 이관된 변화의 해이기도 하다. 비록 민간의 혁신운동을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논란은 여전히 있지만, 민관이 협력하여 빠르게 혁신성장을 이루자는 목표의식에 입각한다면, 기왕에 120여 개가 구축되어가고 있는 메이커스페이스는 이런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면서 혁신의 프로토콜을 스스로 정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창업진흥원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및 메이커 문화확산 사업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혁신 경쟁이 치열한 시대에 국민 누구나 이런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면서 생활 속에서 혁신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좋은 시도들과 새로운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자 한다.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의 애로사항, 지속가능한 발전방안 등에 대해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Mini Interview



김윤정 부장(창업진흥원 창업저변확대부)





Q. 이번 워크숍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무엇입니까?

메이커스페이스 사업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목표입니다. 우리 사업은 탑다운 방식으로는 성공하기 힘들어요.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의 자발적인 무브먼트가 동력이 되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제조창업으로 발전하려면 서로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한데 ’메이커스페이스 발전방안‘ 토론도 이러한 취지로 마련된 자리입니다. 각 스페이스마다 겪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과 운영 노하우를 서로 나누고 상호 논의하여 함께 해결점을 모색해 보고자 했습니다.





Q. 실제로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과의 테이블 토론에 참여한 소감은?

우리는 갑을의 관계가 아니라 모두가 메이커 무브먼트의 주제들입니다. 다같이 협력하여 시너지를 내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오전에 설명회를 통해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말했는데 이미 스페이스마다 지역사회, 지자체, 타스페이스 등과의 협력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토론을 통해 우리 모두가 동반자이자 협력자라는 데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Q.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솔직히, 이번 사업을 통해 단순히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는 데만 관심을 가질까봐 우려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운영자들이 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스페이스를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었어요. 평가를 의식해서 서로를 경쟁자로 여기면 네트워크 형성이 어려워질 수 있잖아요. 하지만 프로그램 노하우와 강사풀 공유의 필요성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토론하는 모습을 보며 기우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Q. 이번 행사에서 공감한 발전적 방향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메이커스페이스 운영자들이 지역별, 주제별로 네트워킹하면서 서로의 고민과 문제해결 방안을 실질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를 자주 갖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향후 권역별 워크숍, 주제별 포럼 등을 통해 더 많은 발전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메이커 문화 확산을 적극적으로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다진 계기가 되었습니다.





글. 편집실 / 촬영. 김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