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로 살기] 만들면서 자라나고, 만들면서 이해하는
세계를 돌아다니는 ‘메이커 패밀리’
등록일 : 2019-08-30 10:36:36 조회수 : 220

아빠와 엄마, 딸과 아들이 누가 가족 아니랄까봐 똑 닮았다. 하나같이 호감가는 인상에 호기심 가득한 눈빛과 재치 무엇보다 공손하고 예의바른 태도로 만나는 사람을 누구보다 편안하게 해주는. 같이 만들고 같이 여행하면서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가족. 메이커 패밀리의 네 기둥을 의정부 한 카페에서 만나보았다.

 

 

사진설명 : 엄마 김지현, 막내 한성재 .첫째 한승희, 아빠 한정욱,

 

Q. 아버님이 꼭 선생님처럼 생기셨어요? 혹시 교사이신가요?

A. (아빠) 원래 선생님을 하다가 지금은 다른 일을 해요. 원래 이제 발명하고 과학 교육 쪽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러다 보니까 와이프(김지현 님) 아이디어를 같이 해서 발명품을 내고 그걸 몇 년 전에 이제 여성 발명상도 받았어요.

 

Q. 제작년에 EBS의 메이커스에 출현하셨는데, 모두 다 참여하시더라구요? 누가 주도하나요?

A. (엄마) 우선 아이들이 아이디어가 많으니 큰 틀을 해서 먼저 던져요. 역할분담은 항상 잘 되지는 않아요.(웃음) 역할분담을 해서 했으면 했는데 역할분담은 안 되고 좀 힘든 점도 많고...

 

Q. 주로 가장 많이 고생하시는 분은 누구시죠?

A. (아빠)저요. 주로 전기회로를 만들어요.

(엄마)저보다는 심적인 부담은 끌고 가려는 남편이 제일 컸을 거고, 왜냐면 뭔가 어긋나버리면 해보자 했던 사람이 스트레스가 제일 크잖아요.

 

Q. 메이커 패밀리를 처음 시작하자고 한건 누구인가요?

A. (엄마) 보통 저희 그냥 일반적인 사람들은 뭐 이런 게 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만 그치는데 남편은 워낙 그런 쪽을 좋아하고 관심도 많다보니까 이런 건 어때, 좋다 좋다 특허를 내보자 아니면 만들어보자 이렇게 하고 하다보니까 애들도 그게 생활이 되니까 아빠의 성격을 아니까, 이런 건 있을까 이런 건 어때 만들 수 있어? 하면요.

(아빠)아이디어는 같이 하고 처음에 스타트는 제가 한 거고 될 수 있으면 가족하고 회의해서 의견을 물어봐요. 이번에 인터뷰 하는 것도 의견을 물어보고 결정했어요.

 

 

 

 

Q. 가족들이 원래 다 만들기를 좋아하셨나요?

A. (아빠)첫째 딸 같은 경우는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니까, 따라 그리는 걸 좋아하거든요. 세밀화요. 그것도 이제 메이커고, 와이프도 개인적으로는 사업하는 일이 조립하고 하는 일이 있거든요 그것도 어떻게 보면 하나의 만드는 거고 막내는 아들이다 보니까 레고도 만들고요.

저도 어렸을 때부터 만드는걸 워낙 좋아했어요. 제가 아버지가 또 만드시는 걸 좋아하셔가지고. 나무로 만드는 걸. 저도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와 같이 했던 기억들이 있어요. 그런 거를 애들한테 똑같이 전해주고 싶었던 것도 있었구요, 그다음에 그런 것 같아요 애들이, 그냥 하는 얘기지만, 애들이 커서 뭘 가지고 살아갈까 그러니까 지식만 가지고 살아갈 순 없는데, 그랬을 때 저는 제가 이제 공부를 잘한 것도 뛰어난 것도 아니지만, 평범한 삶이었지만 그 평범에서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다른 사람보다 다른 아이디어를 가진 거예요. 이작은 차이점이 나를 많이 바꾼 것 같아요.

(아들)저는 건담조립을 좋아해요.

 

 

 

Q. 지금 집을 이사한지 얼마 안 되셨다고요?

A. (아빠)아쉽습니다. 저희 원래 콘셉트는 집에 공작실 있는. 지금 그런 식으로 꾸미는 과정에서 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서 지난주에 이사를 해서 그런지 도저히 짧은 시간 안에 정리를 못 하겠는 거예요. 그게 좀 아쉽네요. 그래서 우선 비행기 두 개만 가져왔어요. 세상 눈치 안 보고 했는데 지금은 이제 중학생이 된 첫째 눈치도 많이 보이구요(웃음)

 

Q. 작품을 만드는 데는 얼마정도 걸리나요?

A. (아빠) 아이디어를 내고 아이디어를 구현할 때까지 하면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요즘은 그래도 의정부 가까운 곳에 경기문화창조허브 메이커스페이스가 있거든요. 거기에 레이저 커팅기도 있고, 3d 프린터도 있고 다 있어요. 회의 공간도 있거든요. 저희 넷이 가서 회의 하고 거기서 만들어보고 거기서 다 만들어요.

 

Q. 가족 사이트와 유튜브를 운영하고 계시더라구요.

A. (아빠)저희가 재작년에 상표등록을 했어요. 하고 이제 정식으로 활동도 하고 그렇게 하려고 시작했죠. 최종적으로는 메이커 브랜드라는 걸 하나 만들고 싶었어요. 유튜브 같은 경우는 그냥 그때 딱, 유튜버의 수익이 들어오면 그 수입 가지고 해외 메이크 페어를를 가자, 그런 큰 계획이 있어요. 그래서 넷이서 각각에 1,2주에 하나씩 올리자 해서 시작했는데, 쉽진 않더라구요.

 

Q. 막내가 메이커 페어에 나가 상을 받았다면서요?

A. (아빠)원래 방송에도 나갔지만 제가 자동 핀볼게임 아이디어를 냈어요. 그 안에 어떤 재미요소를 줄까 그런 건 아이들에게 아이디어를 얻고요. 작년 도쿄 메이커 페어 참석했을 때 축구게임으로 바꿨거든요. 그게 막내 아이디어였어요. 우리 모두 축구 괜찮다 해서 축구로 출전했어요. 그리고 블루리본을 받았죠. (막내)거기서 가장 좋은 상!

 

Q. 메이커 대회에는 꾸준히 참여하고 계신거죠?

A. (아빠)지금 보시는 게(참여 명찰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쭈욱 있었다)저희 보물이예요. 헬로메이커 라고 대한민국 부산에서 하는 페어가 있는데 힘들지만 올해도 참여하기로 했어요. 어제 합의를 봤죠. 막내가 가는 동안에 스마트폰 길게 하게 해달라고요(웃음)

 

 

 

 

 

 

Q. 가족이 모여 메이킹을 하면서 힘든 점이나 애로사항은 없나요?

A. ()가족들이랑 모이면 거의 다 아빠 회사 끝나고 오는 시간에 만나야 하니까 학교 끝나고 친구들하고 놀 시간이 없으면 약속도 못 잡고 뭐 하는 동안에 제가 하는 역할이 없이 제가 아무 역할을 안 할 때 할 게 없잖아요 그거 할 게 없으니까 심심해서 핸드폰 하면 또 혼나고. 뭐 이런 데 다녀올 때 시간 오래 걸리니까 그것도 힘들고. 만들면 여기저기 못 다니니까 친구들이랑 못 놀러 다니니까 그것도 힘들고. 친구들이랑 연락도 못 하고. 친구들 관련 쪽으로 짜증이 많이 나요.

(엄마) 얘도 잘 따라오다가 사춘기가 오면서, 특히 여자애들은 조금 더 빨리 오잖아요.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싶어 하는데. 대회가 있고, 메이크 페어가 있고 하면 기본 한 달 정도는 주말을 묶여 있어야 되니까, 저희는 진행을 해야 하니까 하고 나가라 하는데 친구들이랑 시간을 맞추기가 힘든 거죠. 다른 친구들은 거의 뭐 주말은 프리한데, 얘는 툭하면 뭔 스케줄이 생기고 하니까요.

 

Q. 그렇다면 장점은 뭐가 있을까요?

A. ()작년 같은 경우에도 학교에서 소프트웨어를 배우는 게 있었는데, 집에서 하니까 훨씬 애들보다 쉽게 하고 남은 시간에 놀고, 하고 이제 내년에도 2학년 되면 소프트웨어 쪽으로 수행평가 배운 거 쓸 수 있어요. 평소에 이와 관련된 시험은 쉽게 치르는 편이고. 친구들이 모르는 거 있으면 도와줄 수 있는 점이 좋아요. 또 이런 쪽으로 대회 나가서 상을 받으면 학교 내신 점수에 득을 꽤 봐요.

(엄마) 가족이 그냥 같이 있는 거랑 하나의 목표를 두고서 같이 회의도 하고 으쌰으쌰 하는 거는 다르잖아요. 그렇게 하면서 얘네 성격도 파악 많이 하고, 얘가 이런 스타일이구나, 가족으로서 보던 면과 일을 진행하면서 보는 면은 달라서 그런 것도 있고, 얘들도 주말에 가족과 같이 하는 시간이 어색하지 않은 거죠. 저희 애들은 그거를 어색해 하지 않고 당연하게 엄마 아빠와 어디를 가고 만들고 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게 있어서 좋긴 한데.

 

 

 

 

Q. 지금까지 많은 걸 이뤄오셨는데 다음 목표는 뭔가요?

A. (아빠) 메이크 페어에 꾸준히 참가하는 거예요. 저희가 원래 작년에 네 개의 나라를 가자, 정했었거든요. 홍콩, 중국, 싱가폴, 일본. 메이커 페어를 다 가자고 했는데, 딱 한 군데, 일본만 성공했어요. 저나 아내나 직업이 있고 아이들도 학교에 다니기 때문에 시간 문제가 꽤 크고요. 금전적 문제도 있구요. 그래도 이 네 나라를 거쳐 다 유럽도 가고, 미국 큰 메이커 페어도 가고. 참관 하는 거 말고 참가해서 직접 가는 게 사실 저희의 큰 목표죠.

(아들) 태양광 자동차를 만들고 있어요.

(엄마) 얼마 전에 막내가 발명대회에 나가서 도 대회까지 진출했어요. 상도 받았구요. 그래서 지금은 그 태양광 자동차로 서울 메이커 페어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 가족이랑 계속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고, 요샌 세밀화에 관심이 많은데 그림도 열심히 연습하고 싶어요.

 

 

. 황한나

사진, 영상. 봉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