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제품] 반려동물용품 회사
도토이의 새로운 개념의 노즈워크 놀잇감 ‘티쓱’
등록일 : 2019-08-30 13:04:42 조회수 : 141

집에 돌아오면 흩어져 있는 휴지와 뜯겨져 있는 신발 끈. 막상 범인인 강아지는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안녕? 돌아왔니라고 고개를 갸웃거려 보는 사람을 허탈하게 한다. 강아지를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 거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지만, 또 그만큼 말썽도 많이 피운다는 걸. 그러나 일부러 주인을 괴롭히는 강아지는 없다. 강아지가 만나는 세상과 우리가 경험하는 세상이 다를 뿐이다. 작은 아이디어로 사람과 강아지간의 행복한 반려생활을 이끌어가는 도토이김도우 대표에게 그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도토이의 신개념 노즈워크 장난감 '티쓱'

 

 

 

 

 

Q. 반려동물을 키워보신 경험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어떤 도움을 얻었는지? 애로사항은 있었는지요?

A. 우리 회사의 핵심가치는 “Toward another life” 입니다. 우리는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이 우리가 맞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새로운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제가 직접 겪어왔기에 확신할 수 있고, 이러한 삶을 보다 많은 반려동물 인구가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김도우 대표의 반려견 도프리

 

 

같은 의미에서, 저는 현재 도프리 라는 이름을 가진 7살 요크셔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도프리를 만나지 못 했다면, 도프리로 인해 느꼈을 감정, 경험, 행복 등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프리를 만나 어쩌면 제가 잡지 못 했을 행복에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비록 도프리가 사람처럼 말은 하지 못하지만, 저와 우리가족은 도프리와 감정적으로 충분히 교류하고 부대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기 전에는 몰랐던 사실이, 강아지도 표정이 있다는 것입니다. 도프리가 행복해하는 표정, 어딘가 불편한 표정, 경계하는 표정 등 사람과 같이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프리와 함께하며 도움 같은 걸 받았다기 보단 존재 자체가 위로가 되었어요. 여러 의미로요. 마음이 힘들 때면 신기하게도 내 옆에 와서 함께 해주고, 밖에서 이리저리 치이다 집에 와도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는 모습만으로도 큰 힐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애로사항이라고 할 건 별로 없는데, 그만큼 집안을 어지럽히거나 자주 짖는다거나 누구를 문다거나 하지 않고 온순하고 약간의 소심한 성격의 착한 친구입니다. 굳이 꼽자면, 매일 3번의 산책을 주기적으로 해줘야 하는데, 그 이유가 본인의 생활공간이라고 인식되는 집 안 에서는 대소변을 보지 않고 산책을 나가서만 대소변을 보기 때문에 산책은 아침, 오후, 저녁으로 주기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게 애로사항이라기 보단 산책이 반려견의 정서에도 좋고 산책을 시키면서 그 짧은 시간이나마 아무 생각이 싹 비워지는 그야말로 힐링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이 아주 좋았어요. 또한 산책을 자주한 덕분에 면역력이 좋아, 지금껏 잔병치레 없이 아주 건강한 남자아이로 함께해주고 있습니다.

 

 

 

Q. 반려 동물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지금 우리 회사를 함께 세운 창업멤버들은 모두 공간디자인을 전공한 디자이너 입니다. 특히, 저와 조영환 수석 디자이너는 학부생 시절부터 실제 사람 스케일의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까지 하는 열혈 학부생이었죠. 학부생에겐 무모했던 도전이지만, 우리는 30평 규모의 사무실 리모델링을 직접 설계하고 시공까지 해냈습니다. 그 때 느꼈습니다. 사람 스케일의 공간을 채우기에는 우리가 부족하고, 배우고 경험해야할 점이 많다는 것을. 그리고 그 때 생각했습니다. 사람 스케일보다는 작은 스케일,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체가 지낼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그 작은 공간이라면, 우리가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마음껏 시공하여 만들어 볼 수 있었을 텐데.

마침, 조 디자이너와 저는 모두 반려견을 키우고 있었고 우리의 반려견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디자인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집에서 반려견을 유심히 관찰하여 디자인 모티브를 얻었고, 반려견의 휴식습성인 똬리자세를 모티브로, “도듈러 하우스를 디자인했습니다. “도듈러 하우스로 정부의 기술혁신형 지원사업에 디자인부문으로 선정되면서 반려동물 사업을 자연스럽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토이에서 일하는 사람들. 맨 오른쪽이 김도우 대표

 

 

사실 아이러니하게도, 사람 스케일의 공간을 설계하고 시공할 수 있는 경험을 갖춘 지금에 와서는, 사람 스케일의 공간보다 반려동물을 위한 공간과 디자인이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최소한 사람은 말이 통하는 데 반해, 반려동물과 대화를 할 수는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이 일이 가치있는 디자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대화는 못 하지만, 반려동물의 본능과 습성을 적용한 디자인이라면, 대화 없이도 반려동물이 본능적으로 편안함을 느끼는 공간을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는 행복과 비교한다면, 반려동물도 그 누구든 좋은 공간에서 머물 권리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후각에 예민한 강아지들을 위한 아이디어 장난감 '티쓱'

 

 

Q. 강아지에게 노즈 워크가 왜 중요한가요?

A. 강아지는 코를 통해 세상을 읽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후각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우리보다 작은 뇌를 가졌지만, 후각을 담당하는 뇌의 비중은 우리의 약 40배에 해당할 정도니까요. 노즈워크는 강아지의 모든 후각활동을 뜻하며, 강아지의 중요한 후각본능을 자극하여 스트레스를 풀어주고, 두뇌활동을 도와주는 중요한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보통 눈으로 세상을 맞이하듯, 강아지는 후각으로 세상과 소통한다는 측면에서 강아지에게 노즈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도토이의 신개념 노즈워크 장난감 '티쓱'

 

 

 

Q. 티쓱의 장점과 매력, 반려동물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요?

A. 우리 회사의 모든 활동을, 우리는 반려동물과 관련한 데이터 혹은 연구자료 등을 디자인화 시키는 작업이라고 정의합니다. , 디자인 과정에 시각적인 결과물뿐 아니라 철저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서 기능적인 부분이 녹아들게 하는 것이 저희의 디자인 방향성입니다.

티쓱 또한, 이러한 관점에서 출시된 제품입니다. 반려견과 함께하시는 분들 중에서. 강아지가 휴지를 뽑아 어지럽히거나 신발 끈을 물어뜯거나 하는 행동을 경험한 분은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강아지의 성격이 못 나서가 아닌, 사냥습성을 가지고 있는 강아지의 본능적인 습성이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입니다. 기본적으로 티쓱은 휴지처럼 마음껏 뽑을 수 있는 긴 천이 인형 안에 있기 때문에, 강아지들의 이러한 본능을 충족시켜줄 수 있습니다. 또한, 티쓱에는 강아지들의 본능적인 후각활동을 돕는 노즈워크 기능이 포함되어 있으며, 살짝만 만져도 바스락 소리가 나게 해서 강아지들이 처음 제품을 접할 때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디자인은(비록 우리 회사가 디자이너가 만든 회사이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 분의 평가에 맡기겠습니다.

티쓱의 시각, 청각, 후각, 촉각을 자극하는 기능이 녹아든 제품입니다. 우리는 이 43g의 작은 제품이 반려견의 본능을 자극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충분한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Q. 반려동물의 복지에 대한 생각은

A. 말로 표현은 못하지만 반려동물도 감정이 풍부하고, 우리와 교류할 수 있으며 그 교류가 우리 삶에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가족과 함께 하는 반려동물의 위한 복지도 점차적으로 나아져야 하지만, 저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반려동물의 복지가 더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회사의 구성원들은 (주기적으로는 아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유기견 센터에 방문하여 봉사합니다. 유기견 센터를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기견 센터의 환경과 지원이 말도 못 하게 열악합니다. 악취가 나는 그 공간에서 살고 있는 유기견들을 보면 반려동물의 복지가 나아가야할 방향이 명확히 보이고, 책임감 없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하게 됩니다. 저는, 점차적으로 회사가 성장하여 유기견 센터의 공간을 긍정적으로 리모델링하는 사회 환원 프로젝트에도 장기적인 목표가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과 강점으로 창업을 하여 자리를 잡아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가진 재능과 강점으로 유기견 센터의 공간을 보다 좋은 환경으로 변화시켜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도토이의 직원들은 자주 짬을 내어 유기견 센터에 방문해 봉사를 한다. 

 

Q. 도토이가 추구하는 철학?(반려동물에 대한 생각도 좋습니다.)

A. 도토이는 도듈러라는 브랜드에서 만든 새로운 브랜드입니다. 도듈러(Dodular)가 건축가 르 꼬르뷔지에의 모듈러에 영감을 받아 탄생한 이름이라면, 도토이는 반려동물의 행복과 즐거움에 기반한 브랜드입니다. 도토이는 오로지 반려동물의 즐거움만을 생각하고 연구하며 개발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지금은 제품으로 실현하고 있지만, 그 형태가 서비스, 공간, 제도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적용을 목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토이가 제안하는 반려동물의 즐거움이, 곧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사람이 느끼는 즐거움으로 정착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Q. 반려 동물 사업에 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A. 반려동물 산업은 그 시장규모가 나날이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유망한 분야입니다. 그러나 그만큼 반려동물 산업에는 아직 명확한 기준이 없습니다. 같은 시장이라도 각 나라와 각 문화에 따라 그 시장이 자리 잡은 형태는 다 다르고, 그 차이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지금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산업 종사자들은 책임감을 가지고 시장 환경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반려동물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지금 이 단계에서, 반려동물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좋은 시장환경과 경쟁구도를 만들어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게 되길 바랍니다.

 

 

 

 

 

자료제공 : 도토이

인터뷰이 : 도토이 김도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