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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이슈] 패밀리 토이로 함께하는 메이킹 세상, 솔리디어랩
등록일 : 2019-10-01 14:53:32 조회수 : 262

 

골판지 공룡이 움직인다!

 패밀리 토이로 함께하는 메이킹 세상, 솔리디어랩

 

 

 

마트의 장난감 코너에 가보면 꼭 바닥에 드러눕고 우는 아이 하나씩은 있다. 부모는 아이를 보고 난감해하고, 그래서 겨우 달래서 돌아가도 아이는 시무룩하기 일쑤다. 아이에겐 어쩌면 부모보다 그 신기하게 움직이는 장난감이 마음에 잘 맞는 친구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장난감과 헤어질 때 그렇게나 서럽게 우는 게 아닐까 싶다. 아이와 놀아주고 싶어도, 어떻게 놀아줘야 할지 잘 모르는 아빠. 또 완제품을 사서 놀다가 싫증내는 아이 둘을 다 만족시키는 신개념 메이킹 토이 셀토를 만들고 또 따로 교육도 하는 솔리디어 랩의 최무성 대표를 만나봤다. 이 최무성 대표가 결국 말하는 건 함께하는 메이킹이다.

 


 

 

웃음과 감동을 주는, 함께하는 메이킹

 

# 골판지와 스마트 폰으로 만드는 쎌토를 선보이고 계십니다. 어떤 취지로 처음 만드신건가요?

몇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우선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는 RC카 등의 동작 완구들이 많이 있는데요. 보통 망가지거나 싫증이 난다는 이유로 또 다른 새로운 동작 완구를 사주게 됩니다. 사실 기능적으로 보면 예전 것이나 새로운 것이나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희는 이러한 부분이 환경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개선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동작 완구의 기능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컨트롤러를 모듈화하여 재사용할 수 있게 하고, 디자인이나 구조가 싫증날 경우 외형만 교체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현재 골판지 재질로 만들 수 있는 이러한 외형 모델은 17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16종은 도면을 다운로드 받아서 직접 커팅하여 사용할 수 있게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습니다. 모듈화된 컨트롤러는 mco라고 부르며, 스마트폰이나 패드와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앱을 통해 모터를 제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측면으로는 아빠들의 입장에서 좀 더 아이들과 같이 할 만 한 거리를 주고 싶었는데요. 아빠들이 정작 시간이 있어도 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야 할지 잘 모를 때, 아이들뿐만 아니라 아빠들도 재미있게 같이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개발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아빠들이 평소에 많이들 피곤하신가 봅니다. 만드는 것을 힘들어하셔서 만들어서는 안 파느냐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 솔리디어랩은 쎌토 코딩 워크샵등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춘 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주요 타깃인 이유가 궁금합니다.

쎌토는 앞서 취지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원래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췄다기보다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패밀리 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가 전시회에 참가하면서 메이킹이나 코딩쪽으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주셔서, 코딩앱도 출시를 하고 현재 메이커 교육용으로도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아두이노보다 시작하기가 쉽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초보 메이커들이 사용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 솔리디어랩을 엔터테인먼트회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희는 로봇기술이 기반인 회사입니다만, 일반적인 로봇 회사들처럼 기술의 첨단화, 생산성 고도화 등의 기능적인 부분보다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쪽으로 기술을 활용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희 슬로건도 움직임으로 마음을 움직이다입니다. 아직은 아닙니다만,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는 엔터테이너를 배출하고 작품을 기획사는 엔터테인먼트회사들처럼 저희도 제품이나 서비스, 또는 기획 작품으로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만들고 조립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좋아했던 아이, 메이커가 되다

 

# 로봇을 전공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전공을 그쪽으로 정하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어릴 적부터의 관심이 자연스럽게 전공 선택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간에 다른 전공을 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은 원래 좋아하던 쪽으로 오게 되더군요.

 

# 어릴적부터 만드는 걸 좋아하셨나요?

대부분의 로봇키드들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어릴 적부터 만드는 걸 좋아하고 부수는 것도 좋아했습니다. 고장난 가전제품이 있으면 일단은 뜯어보고, 방 한 편에는 항상 여기저기서 뜯어놓은 부품들 쌓아놓은 상자가 있었습니다. 집안이 그렇게 부유한 편이 아니어서 이것저것 뜯어놓은 부품들로 재미난 것들을 혼자 생각하며 만들었던 게 오히려 지금 제품 개발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 대표님은 본인이 메이커라고 생각하시나요? 만약 메이커라면 어떤 메이커가 되고 싶으신가요?

무언가 상상하고, 고치고 싶고, 그걸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이 메이커라면 저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메이커와 관련된 제품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 제품을 활용한 메이킹 사례도 지속적으로 만들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또는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작은 변화라도 줄 수 있는 메이커가 된다면 보람될 것 같습니다.

 

# 앞으로 회사가 꿈꾸는 부분, 대표님 개인적으로 꿈꾸는 부분도 괜찮습니다.

저희가 현재 하고 있는 활동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고, 안정적으로 회사가 성장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구요, 이를 바탕으로 저희 회사 컬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수 있었으면 하는 게 바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키네틱 아트에 관심이 많아서 움직임으로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 우리나라의 메이커들에게 특히 어린이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이 있다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의 의견도 간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보니 어떤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진짜 자기 의견을 만들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내가 바꾸고 싶은 것, 상상하고 있는 것을 메이커 활동을 통해서 좀 더 깊게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을 것 같구요, 성취감도 느껴봤으면 합니다.

어쩌면 아직은 우리나라 교육 체제에서 메이커활동을 경험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학교 밖에서도 소신과 철학을 갖고 미래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계신 분들이 계십니다. 기회가 될 때 이러한 프로그램이나 캠프 등에 참가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고요.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나 적성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 정리 : 황한나,

제품 사진, 영상 : 솔리디어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