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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이슈] 평생 하는 사회·환경 학습, 모두의학교
등록일 : 2019-11-04 10:25:28 조회수 : 111

 

평생 하는 사회·환경 학습

모두의학교

 

 

 

 

서울시 금천구에 자리한 모두의학교는 서울시가 최초로 직영하는 평생학습센터로 지난 201710월에 개관했다. 강의·모임·학습을 위한 다양한 공간을 비롯해 휴게 공간, 강당, 스튜디오, 책방, 조리실, 수유실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다채롭게 갖췄다. 모두의학교는 이곳에서 20183월부터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과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환경과 에너지 관련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의 이슈 속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시사점을 준다.

 

 

# 새로 배우는 환경과 에너지

 

 

 <모두의학교>

 

모두의학교는 사회와 환경 문제, 평생학습을 연계해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곳에서 진행하는 대표적인 환경·에너지 프로그램으로 모두의 환경운동회’, ‘모두의 에너지학교’, ‘모두의 메이커학교를 꼽을 수 있다. 모두 올해 처음 시도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환경과 에너지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심어주고, 그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프로그램 참여는 홈페이지(http://smile.seoul.kr/moduschool)에서 프로그램메뉴 선택 후 참여를 신청할 수 있다.

 

 

 # 모두의 환경운동회

 

 

 

 <모두의 환경운동회>

 

 

 

지난 1012일에 열린 모두의 환경운동회 : 자원 재활용 편은 환경·기후변화 분야의 청년활동네트워크 빅웨이브와 업사이클링 사회적기업 터치포굿과 협력해서 진행했다. 많은 물건이 쉽게 소비되고 쓰레기로 버려지는 시대, 생활 속 버려지는 자원들에 가치를 더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보는 업사이클링 체험 프로그램이다. 재활용 운동회로 자원의 소중함을 느끼고 생활 속에서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시간이다.

이날 자원 재활용에 관심 있는 이들이 가족 단위로 참가해 일상 속 무심코 버려지는 자원을 재활용해서 줄넘기, 팥주머니, 훌라후프와 같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든 재활용 제품을 이용해 미니 운동회 업사이클 3종 경기를 개최하고, 시상식을 치렀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30여 명의 참가자는 업사이클링에 대해 배우며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한 참가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이 플라스틱에 대해 더욱 잘 알게 됐고, 이를 재활용한 제품을 함께 만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날씨 좋은 가을날의 특별한 운동회가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 모두의 에너지학교

 

 

 

 

 <햇빛 건조기 제작 워크숍>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전기와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제작하는 비전화공방서울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4기가 진행 중이다. 이 시간에는 우리가 몰랐던 에너지 전환에 대한 숨은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전기에 의존하지 않고 일상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정수기와 식품 건조기를 만들어본다. 1, 2, 4기는 비전화정수기를, 3기는 햇빛건조기를 제작했다.

 

 

 

 

  

<비전화정수기 제작 워크숍>

 

 

유리병, 투명 호스, 야자활성탄을 주재료로 사용해 만드는 비전화정수기는 투명한 1.8리터 유리병에   잘게 썬 야자활성탄을 채워 넣고 수도꼭지에 연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정수 능력은 매우 뛰어나다. 여름에는 2주에 한 번, 겨울에는 2개월에 한 번씩 뚜껑을 열고 주전자 1개 분량의 뜨거운 물을 부으면, 정수기 내부는 물론 활성탄, 호스, 파이프까지 물이 지나는 모든 길이 살균 소독된다. 내용물 교환 없이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에너지 소비량 제로의 햇빛건조기는 태양열을 이용해 고온의 공간을 만들어 식품을 건조하는 장치다. 다양한 채소와 과일, 나무열매 등을 건조식품으로 만들 수 있다.

 

 

# 모두의 메이커학교

 

환경 문제를 메이커 활동으로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10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모두의 메이커학교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프로그램은 쓰레기 무단 투기와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발생하는 지역 쓰레기 문제를 다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자이너, 엔지니어, 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와 디지털 제조 장비를 활용한 메이킹에 관심 있는 일반인, 지역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장년 시민 총 30명이 함께한다. 프로그램의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참가자는 소정의 심사를 거친다.

메이커 활동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아이디어를 내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보는 실천적 활동이다. 모두의학교를 통해 자신이 사는 지역을 바꾸는 시민 메이커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동네 쓰레기 문제를 같이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팹랩서울과 함께 추진하는 모두의 메이커학교메이커톤이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메이커톤(Make-A-Thon)만들다(Make)’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이 팀을 이뤄 무박 2일 동안 주어진 주제를 바탕으로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제품 제작까지 진행하는 메이킹 마라톤이다. 3D프린터, 아두이노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활용해 지역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는 메이커 활동을 경험해볼 수 있다. 이를 위해 각종 메이커 장비를 탑재한 찾아가는 팹트럭(Fab Truck)’이 모두의학교로 온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에 단독주택과 빌라가 밀집해 있는 이 지역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해 관련 제품을 만든다. 첫날은 팀 구성 및 장비, 소프트웨어에 대한 기본 교육과 함께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문제점을 찾고 해결 방법을 함께 고민한다. 팀별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이틀에 걸쳐 시제품을 만든 후, 마지막 날 팀별 작품 시연과 시상식을 진행한다.

 

 

 

<모두의학교 임지회 주임>

 

 

 

<자원재활용을 위한 모두나누장>

 

 

서울특별시평생교육진흥원 모두의학교팀 임지회 주임은 환경 보호, 자원 재활용, 에너지 전환과 같은 말은 막연하고 거대한 이야기처럼 느껴지는데, 모두의학교에서는 일상에서 한번쯤 손쉽게 시도해 볼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이를 풀어내서 시민들에게 그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데 기여하고 있다대기전력에 대해 배운 후,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를 뽑는 습관만 들여도 어렵지 않게 에너지 전환을 실천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처럼 모두의학교는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곳은 어린이에게도, 직장인에게도, 어르신에게도 다양한 배움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일상의 편안한 쉼터이자 신나는 놀이터다. 그래서일까. 벤치마킹을 위해 이곳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모두의학교가 대한민국 구석구석 전파되어 우리 생활 속 곳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