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제품] Living in Art, Living in Nature! 소로시
등록일 : 2019-11-04 10:26:23 조회수 : 112

 

Living in Art, Living in Nature

소로시

 

 

 

 

브랜드 소로시 sorosi’건드리지 아니하여 조금도 축이 나거나 변하지 아니하고 그대로 온전한 상태로라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입니다. 브랜드명이 가진 의미대로 예술과 디자인의 접점을 모색하고 우리 문화예술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디자인 제품을 만들어가고자 시작된 리빙브랜드입니다. 조선시대 산수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산수화 시리즈한글 패턴 시리즈’, 전통 조각보를 재해석한 조각보 시리즈를 시작으로 아름다운 전통 공예와 미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소로시의 제품들과 김선영 작가를 소개합니다.

 

 

 

 

 

# 언제부터 도자기를 시작하게 되었나요?

 

웹디자인, 게임디자인, UX UI, 그래픽 디자인, 제품디자인, 브랜딩, 아트디렉팅 등 다양한 디자인 영역에서 작업을 해오다가 2015년 한글 공모전 수상과 함께 2016년 브랜드 론칭을 준비하면서 본격적으로 도자기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도예 수업을 듣고 시제품 제작을 하면서 직접 제조와 생산의 영역에 더 깊게 발을 담그게 되었습니다.

 

 

# 한글을 활용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는?


 

 

 

 

 

외국에 나가보면 알파벳을 활용한 디자인 제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실제로 해외 유명 브랜드들 중에는 알파벳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제품들을 선보이는 곳들이 많죠. 한글은 기능적으로도 뛰어날 뿐만 아니라 형태적으로도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참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너무 전통에 치우쳐서 어렵거나 올드한 느낌을 가지기보다는 다양한 연령층에서 실생활에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생활 속 리빙 제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한글 디자인 공모전>이 개최된 걸 보고 이전부터 조금씩 준비해오던 한글 디자인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 소로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 작가님의 도자기 제품에 활용된 한글은 발랄하고, 위트 있게 느껴집니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작업하시나요?

 

 

 

 

 

 

너무 올드하거나 어려운 느낌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디자인 제품으로 연결할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시대의 변화를 잘 파악하고 재해석해서 지금 생활에 맞게 바꾸는 게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14개의 자음으로부터 각각의 패턴을 고안했고, 각각의 자음이 가진 고유의 느낌을 살려 다양한 디자인 패턴을 완성했습니다. ‘기역은 강직한 느낌이 들기에 선이 굵게 이어지는 느낌을 살렸고요. ‘이응은 모양 자체가 부드럽고 물방울 같은 느낌이 들어서 특유의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때로는 단순하게 때로는 밀도 있게, 규칙적이거나 반복적이기도 하면서 디자인 요소들을 녹여내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모든 패턴들이 함께 모였을 때 율동감이 느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 영감은 주로 어디에서 얻나요?

 

 

 

 

다양한 콘텐츠로부터 영감을 얻습니다. 그래도 대부분은 건축과 아트워크, 좋아하는 브랜드의 디자인과 브랜딩,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의 자세에서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건축과 공간, 예술품을 좋아하기 때문에 시간이 날 때마다 박물관과 미술관, 훌륭한 건축물을 찾습니다. 개인적으로 미메시스 아트 뮤지움과, 뮤지움 산, 서울 현대미술관(MMCA), 성곡미술관, 환기미술관을 좋아합니다.

존경하는 아티스트들 또한 건축가가 많습니다. 안도타다오와 알바로시자, 하라켄야, 디터람스를 보면서 늘 부럽고 자극을 받습니다.

 

 

#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기존의 한글, 산수화 라인의 다양한 도자기 제품들(커피 용품, 차 용품)의 출시와 최근에 작업을 마친 전통 조각보를 활용한 패브릭 제품들도 단계별로 출시를 앞습니다. 지속적으로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인 디자인 제품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심미성과 유용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환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서 제작하는 일은 더더욱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디자이너가, 또 생산자가 풀어야 할 중요한 과제이기도 합니다. 소비자이자 제작자이며, 디자이너이자 경영자로서 많은 생각이 스치는 날들입니다. 미학적으로도 즐거움을 선사하며, 기능적으로도 유용하고, 환경적으로도 깊은 고민이 스민, 사회적으로 가치가 있는 제품들을 만들어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