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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이슈] 공학에 대한 어려움을 깨자
등록일 : 2018-01-02 01:22:09 조회수 : 1,020
1) 간단한 소개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공학 엔터테인먼트 그룹 긱블입니다. 저희는 전원 공대생으로 이루어져 있는 스타트업이고, ‘상상할 수 있는 것은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슬로건 하에 다양한 메이킹 관련 콘텐츠들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어요. 현재는 저희가 직접 만든 작품들을 트렌디한 영상으로 편집해 SNS(Facebook, youtube)에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2) 긱블의 모토가 ‘공학에 대한 어려움을 깨자’, ‘공학의 멋짐을 알리고 공학이 사랑받는 것’이라고 들었는데...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세요.



지난 3~4년간 공학을 공부해 오면서 항상 느끼던 아쉬움이 있었어요. 공학, 공대생,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지루하다’, ‘어렵다’라는 것, 그리고 그 이미지가 이미 사람들 사이에 깊게 뿌리박힌 고정 관념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 참 안타까웠습니다. 저희가 정말 좋아해서 선택한 분야이고, 공학도 충분히 ‘멋질 수 있다’,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메이킹 콘텐츠를 기반으로 공학의 멋짐을 ‘맛보여주는’ 단계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다양한 공학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3) 그렇다면 현재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이 어떻게 하면 공학과 메이커 활동에 쉽게 접근 할 수 있을까요?

긱블의 역할이 바로 메이커 인구가 아닌 소위 일반인 분들이 공학과 메이커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학이나 메이커 활동이 지루하다, 어렵다고 생각하거나, 가끔은 쓸데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긱블은 공학에, 메이킹에 관심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흥미롭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통해 그 분들이 자연스럽게 ‘나도 한 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긱블을 통해 관심이 생기신 분들이 차근차근 메이킹에 도전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4) 페페, 가오나시, 액화질소 메이총, 아이언 맨 등 대중문화 요소를 접목하여 흥미로운 콘텐츠를 만드시는 것 같은데요, 콘텐츠 아이템을 선정할 때에도 사람들이 공학과 메이커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의도 하시는 건가요?



현재 긱블이 발행하고 있는 ‘어제 만든’ 시리즈는 영화, 만화, 게임 등에 등장하는 대중문화 요소를 활용한 콘텐츠들이예요. 대중들에게 다소 낯설 수 있는 메이킹이란 소재를 활용하다 보니, 부담을 덜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익숙한 아이템들을 선정해 만들고 있습니다.

- 그렇다면 다양한 미디어 메이커 콘텐츠 중 가장 흥미로웠던 콘텐츠는 무엇인가요?

구글 음성인식 API와 라즈베리 파이를 활용해서 만들었던 ‘음성 인식 페페 정수기’ 였습니다. 슬픈 말을 들으면 눈물을 흘리도록 만든 작품이었는데요, 다른 작품들은 기존의 기능을 어떤 방식으로 구현해야 현실에서도 원작처럼 표현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작품은 원작이 그냥 ‘눈물 흘리는 개구리 캐릭터’ 였기 때문에 재미있게 표현될 수 있는 다른 기능을 추가하기 위해 고심하는 과정이 흥미로웠습니다.

 

- 대중들의 호응이 가장 좋았던 콘텐츠는요?

대중들의 호응이 제일 좋았던 것은 게임 ‘오버워치’에 등장하는 무기를 구현한 ‘액화질소 메이 총’ 이었는데요, 아무래도 요즘 학생들 사이에서 가장 유행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고, 게임 내에서 ‘메이코패스’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특색 있는 캐릭터가 다루는 무기이기도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5) 메이커와 공학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긱블의 메이커 미디어 콘텐츠가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메이커 콘텐츠를 제작하고 홍보하는데 어려움은 없나요? 

‘긱블은 무엇을 만드는 곳인가?’ 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제일 난감한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메이커 문화가 이미 몇 년 전부터 상당한 규모로 확산되고 있고, 그에 발맞춰 메이킹을 다룬 콘텐츠들도 적지 않거든요. 저희 영상을 보시고는 ‘나는 공대생이 아닌데도 재미있다’시는 분들도 있는데, 아직 한국에 메이커 문화가 정착되기까지는 먼 상황이니까 ‘저희 영상이 어떤 것을 다루는 거다, 이 분야에 더 관심 가져달라’고 이야기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



6) 요즘 ‘YOLO’가 대세인데요, 한번 뿐인 인생에 하고 싶은 것을 실제로 실현하고 만들어내고 있는 긱블이 진로와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전하는 것에 다들 두려움을 느끼지 말았으면 해요. 요즘은 100세 시대라고들 하는데, 인생을 조금 천천히 살면서 하고 싶은 것들 해 보면 좋지 않을까요. 긱블의 멤버들은 여태까지 눈앞의 목표들을 보면서 달리기만 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도 시간을 쏟으면서 살아온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그 결과로 지금은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일도 이렇게 잘 할 수 있다’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됐구요.



7) 긱블의 메이커 활동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긱블은 최종적으로 ‘메이커 생태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어요. 긱블을 통해 메이킹에 흥미를 가지고, 차근차근 시작해 보고, 생태계 안에 있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서로에게 묻고, 답하고,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싶어요. 그 첫번째 단계로 시도하고 있는 것이 곧 런칭될 긱블의 홈페이지(geekble.kr)인데요, 곧 커뮤니티와 메이킹 관련 Q&A를 포함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예요.



8) 메이커 관련 정보는 어디에서 얻는지, 새로운 기술 등을 배우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특별히 정보를 얻는 사이트는 없는 편이예요. 다들 전공자이다 보니 기본적인 지식은 알고 있고,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그때그때 구글에서 검색해서 답을 찾는 방식을 사용합니다. 특정 보드나, 칩을 사용할 경우에는 제조 회사의 홈페이지를 참고하기도 해요.



9) 긱블의 메이커 미디어 콘텐츠 활동 이외의 다른 활동도 하시나요?



올해는 카이스트, 포스텍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진행해 봤어요. 저희가 창작 지원금과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만들고 싶은 것을 맘껏 만들어 보라는 의미의 프로그램이었죠. 참가자들 모두 각자 특색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포항공대 내에서 진행된 과학/공학 페스티벌(POSEF)에서 긱블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Fab Lab Seoul과 함께 20명 규모의 오프라인 워크샵을 진행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꾸준히 진행할 계획에 있어요.


7) 긱블의 메이커 활동의 비전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긱블이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은 ‘모두가 긱블처럼 만들 수는 없다’라는 점입니다. 막상 메이킹을 시작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느낄지 몰라도, 처음 메이킹을 접하는 사람들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를 몰라 헤매는 경우가 많아요. 긱블이 만들고 싶은 자유로운 소통의 공간, 생태계도 그 맥락에서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구요. 메이커 문화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문화를 확장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주변에서 자연스레 문화를 접하고, 도전해볼 수 있도록 메이킹 공간, 기초 교육 등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긱블의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통해 메이킹 공간과 다양한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메이커 활동을 도우면서 자연스레 내리게 된 결론입니다.



11) 메이커 간에 네트워크 형성을 위한 의견이 있다면? 

긱블 사무실이 지금 포항에 있다 보니 다른 메이커들과 교류가 굉장히 어려운데요, 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통감하고 있습니다. 작업을 하다 막히는 부분이 생기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데에 있어 저희 내부에서만 이야기를 하는 것으로는 부족함이 있다고 생각될 때가 많아요. 온/오프라인에서 메이커들을 만날 플랫폼과 다양한 행사 지원이 있었으면 합니다.



12) 메이커 활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두려워하거나 걱정하지 않고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메이커 활동은 전공이나, 전문 지식과 연관성이 높지 않아요. 누구든 가볍게 시작해서 파고들다 보면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메이킹이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 생각해서 시도조차 포기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겁내지 않고 주위에 도움을 요청해서라도 일단 시작해 보신다면 그 매력에 빠져드실 것이라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13) 마지막으로 메이크올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공학이 하나의 문화가 되었으면 합니다. 음악을 하는 분들이 어딘가에 자신이 연주하는, 노래하는 영상을 올리면 보편적인 공감과 반응을 얻을 수 있듯이, 스포츠 경기 중계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듯이, 공학도 그렇게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며 그 자체의 즐거움과, 멋짐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긱블이 그 시작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구요. 메이크올 독자분들도 함께해 주세요:)

 

 

[editer​ - 커뮤니케이션 담당 김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