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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문화] 디자인, 기능 모두 담은 블록 보틀 스텍업 장은비 대표
등록일 : 2018-04-06 17:21:20 조회수 : 1,737

 

 

텀블러를 깨끗하게 닦고자 시작한 프로젝트.
일상에 디자인을 더해 모두가 사랑할 텀블러를 만든 '스텍업' 팀입니다.
그들의 진솔한 창업 과정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스텍업 팀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고처럼 쌓아 기능, 디자인 모두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스텍업 블록 보틀’의 메이커팀 ‘스텍업’입니다.

 

 

 

‘스텍업 블록 보틀’의 자세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저희 ‘스텍업 블록 보틀’은 용량, 용도, 색을 커스터마이징하는 보틀입니다.

 

‘기존 물병이 깊이가 깊어서 세척하기 힘들다.’라는 문제점에서 시작했습니다. 깔끔하게 세척하려면 세척 솔이 필요한데, 문제는 세척 솔 관리가 힘들어서 위생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의 세척, 세척 이후의 냄새 등 다양한 위생상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선택한 방법은, 물병을 여러 단으로 분리하여, 모듈 형태로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저희는 이를 통해, 보틀의 세척 및 건조의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모듈을 사용함으로써 용량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분리막을 사용하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상호 연결 가능한 모듈을 이용하면 다이어트 식단, 간식, 물병, 요거트와 같이 여러 개의 제품을 하나의 보틀에 챙길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듈의 색상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시리즈는 흰색, 연분홍, 진분홍, 회색, 투명 5가지 봄 컬러로 다양한 색상의 모듈을 소비자가 선택해서 꾸밀 수 있습니다.

 

 

‘최근 소비자들은 유해물질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스텍업 보틀은 음식에 직접 닿는 생활용품이라서 소재에 대한 고민이 더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스택업 보틀의 친환경적인 장점을 더 자세히 듣고 싶습니다.

 

당연히 제작비의 문제로 직결될 수 있는 문제라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요즈음은 다른 소재들도 많은 연구개발을 통해서 유해물질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되었습니다. 그래서 가성비가 좋은 소재를 복합해서 사용하려고 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의 타협이 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배신감이 들 것 같다.”라는 팀원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의견에 적극 공감해서 트라이탄이라는 친환경 소재를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팀빌딩이 블록 맞춘 것처럼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장은비 대표)

유나는 저와 중학교 친구이자, 예고 입시를 같이 준비한 오랜 친구입니다. 저와는 달리 똑 부러지고 냉철합니다. 저에게 없는 면을 가지고 있어서 조언을 많이 구합니다. 스트레스 때문에 많이 피곤할 텐데 언제나 잘 받아 주는 좋은 친구이자 팀원입니다.
현성이는 제조업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소중한 팀원입니다. 소재, 구조, 설계, 제조에서 시행착오가 생기면 언제나 성실히 해결해줍니다. 현성이 덕분에 공대 교수님의 다양한 자문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손유나 팀원)

저희 대표는, 책임감 있는 리더 같아요. 성격도 좋고 존경할 점이 많습니다. 일을 하면서 힘든 일은 많지만, 이런 믿음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좋지 않은 상황이 오더라도 이해하고 믿으며 넘어갈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번 아이디어를 개발할 때, 수많은 아이디어 중 블록 보틀을 선택하셨습니다. 시안 중 어떻게 지금의 아이디어로 결정하게 되셨나요?

 

처음 아이디어 단계에서는 병을 잘 닦기 위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여러 아이디어 중에서 ‘서로 분리가 가능한 육각형 블록 보틀’이 완성도나 디자인 면에서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최종 디자인은 양산단계에서 시행착오를 겪은 이후 원형 모양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아이디어, 프로토타입, 양산단계에서 매우 달라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단계별로 어려움이 있으셨을 텐데 메이커분들과 나누고 싶었던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전공이 조소과이다 보니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물건은 만들어 봤지만, 양산에 대해서는 잘 몰랐습니다. 프로토타입에서도 여러 번의 수정이 있었습니다. 설계상의 시행착오를 거치며 팔각형으로 디자인을 변경했습니다. 이미 육각형 시제품을 제작한 상황이라서 제작비에 대한 부담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대량생산에 대한 무지였습니다. 교수님들, 청년창업사관학교의 창업자분들, 멘토 분들, 업체의 조언을 구하기 위해 발품을 팔았습니다. 업체와의 미팅에서 각이 있는 설계로는 원하는 성능을 낼 수 없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그리고 업체 측은 원형 설계를 제안했습니다. 저희가 추구했던 디자인과 현실적인 문제가 서로 부딪히다 보니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다시 외형에 대한 설문을 조사했더니 사람들은 대부분 색에 대한 고민만 하지 모양은 별로 개의치 않았습니다. 심지어 각진 것보다 원형의 물병을 더 선호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소비자에게 중요한 건 각진 물병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에 각진 디자인을 포기하고 원형 디자인을 최종적으로 채택했습니다. 이를 통해 느낀 건 아이디어와 프로토타입, 양산, 그리고 실제 고객의 요구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입니다.

 

 

다음 제품에 대해 귀띔해 주실 수 있을까요?

 

첫 번째는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모듈의 디자인을 더 다양하고 예쁘게 만들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기능적으로 더 다양한 모듈을 만들고 싶어요. 예를 들어 쉐이커 통, 차 거름망, 냉매 기능을 하는 분리막 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저희 모듈 연결 부분 규격을 오픈하고,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제품을 같이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메이커가 되고자 하는 메이크올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해주세요.

 

일희일비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도움받을 수 있는 곳을 많이 알아보셨으면 좋겠어요. 금전적인 지원이나 공간 지원뿐만 아니라 각 업체의 대표님들이나 바이어들, 교수님들, 해외 멘토들에게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혼자 하는 것보다 팀이 있는 것이 확실히 좋은 것 같습니다.

 

 

 

 

글.사진 / 김태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