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특집기사] 아빠와 함께하는 메이커 활동으로 꿈 찾기
등록일 : 2018-01-02 01:19:02 조회수 : 967

아빠와 함께 드론만들기저자 김태년

 

1)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 드려요.   

 

 

 

경기 동양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고 있고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1학년 딸을 가진 아빠 김태년입니다.

 

 

2) STEAM과 메이커 활동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교육대학을 졸업하고 발령받던 98~99년에 전래동요 데이터베이스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었고  교육과 공학의 거리감을 줄이는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에 2000년에 성균관대학교 전기전자 정보공학 석사에 진학했습니다. 그러다 IT 버블이 가라앉고 학교와 교육에서 독서논술 또는 통합논술이 부각이 되면서 과학 독서, 과학 토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문학을 접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처음에 관심을 가졌던 공학이라는 범주에서 공학과 교육 그리고 인문학이 만나는 지점으로 관심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아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하고 고학년이 되면서 과학 활동, 드론 등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마침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지역공동영재학급에서 과학과 수학 영재 수업을 진행하여 STEAM과 메이커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이 과학 잡지를 구독한 후 아들과 과학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 즐겨 하게 된 것도 메이커 활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영재수업의 진행과 아들의 과학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관심사가 드론으로 모아지고 있었는데 드론 책과 인터넷을 찾다 보니 용어가 저에게도 너무 어려웠습니다. 아들에게 설명 해주기 어려운 부분을 쉽게 풀어서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3) 최근 드론에 대한 책도 발간하셨는데, 도서 ‘아빠와 함께 드론 만들기’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아빠와 함께 드론 만들기」는 드론에 관심이 있는 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한 드론 입문서이자 아빠가 아들에게 드론에 대해 설명할 때 가이드해 줄 수 있는 도서입니다. 또한 ‘드론’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아빠와 아들의 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매개체이기도 합니다.

 

「아빠와 함께 드론 만들기」는 드론의 물리적 원리에 대해 이해하고 과학적인 상상력을 펼치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초등학생 아들에게 드론에 대해 설명해 주면서 어렵다고 느꼈던 부분을 쉽고 정확하게 설명해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비행기를 하늘로 띄우는 힘, 즉, ‘양력’에 대한 부분을 구성하면서 물리를 잘 알고 있는 친구에게 자문도 받아 반영하였습니다. 흔히 우리가 배웠던 비행기 날개에 공기의 흐름이 그려진 양력 설명은 초등학생에게 정확하게 양력의 뜻을 설명하기 어렵다 하여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춰 직접 체험을 통해 양력을 이해할 수 있는 휴지 실험으로 변경하게 되었습니다.

 

 

 

 

4) 많은 메이커 활동 중 드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드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는 아들의 영향이 컸습니다.

위 질문에서 답했듯이 아들이 과학 잡지를 보며 과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잡지를 뒤적이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며, 영재수업의 진행과 아들의 과학적인 호기심을 채워주기 위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관심사가 드론으로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아들에게 설명 해주기 어려운 부분을 쉽게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드론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생 아들의 재능을 살리기 위한 것도 있었습니다. 초등학생 아들은 할아버지를 닮았는지 아버지인 내가 잘 하지 못하는 만들기를 무척이나 좋아해서 그렇게 만든 무엇인가에 의미를 부여하고 나에게 이렇게 저렇게 설명하는 것을 보면 흐뭇하기도 합니다. 드론 도서 저자 싸인을 하게 되면 “다이달로스의 재능과 이카로스의 꿈을 응원합니다.”라고 쓰는데 아들과 아이들이 재주와 꿈을 가지고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기도 합니다. 관심이 드론으로부터 시작해서 관심의 폭이 점점 넓어져 과학, 이공계 쪽에 흥미를 가지고 공부하고, 직업도 그런 쪽으로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합니다.

 

 

5) 아이들이 메이커 활동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통해 어떤 장점과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메이커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 주도적 학습, 창의성, 과제 집중도의 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드론을 만들면서 간단한 수리를 하다 보니 예기치 않은 변수와 사고들이 나타납니다. 그런데 초등학생 아들은 문제에 대해 당황하기보다는 아주 적극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렇게도 궁리해보고 저렇게도 궁리하며 방법을 스스로 찾아나갔습니다. 어쩌면, 그리스 신화의 미궁을 만든 다이달로스가 이렇게 적극적일까 싶기도 합니다. 메이커 교육 또는 노작 교육을 통해 무엇인가 만들고 수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적극적인 자세는 미래를 대비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6) 선생님이 참여하고 있는 분야의 메이커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적이나 새로운 계획이 있나요?

 

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 혁명(3차 산업혁명)에 기반 하여 물리적 공간, 디지털적 공간 및 생물학적 공간의 경계가 희석되는 기술융합의 시대’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생명과학, 무인 이동체, 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소재를 잡아 초등학생들에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융합 교육의 체계를 잡는데 힘쓰고 싶습니다. 

 

또한 드론과 소프트웨어 교육의 접목에도 관심이 많고 STEAM으로 인문학과의 융합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드론과 예술을 접목시켜 드론에 스펀지를 달아 물감을 묻혀 예술 작품에 활용하고, 창의적 체험학습 시간에 드론을 작동하는 방법을 주제로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참여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7) 메이커 활동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드론으로 메이커 활동을 하며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초등학생들이 메이킹 활동에서 조립하며 배울 수 있는 드론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터넷으로 드론을 구입하면 저렴하지만 AS가 불가능하거나 사후 관리가 되지 않아 학생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미래의 드론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비용이 많이 드는 전파 인증 시 교육용 드론은 전파인증 비용을 줄여주는 제도적인 뒷받침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015 개정교육과정에 맞추어 그래서 현장에 필요한 교육감 검․인정도서를 개발해 보급해 주는 것도 필요한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미래 교육을 위한 예산의 뒷받침도 꼭 필요합니다.

 

또한, 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힘든 점은 “기다려 주는 것”입니다. 부모나 선생님이 성과를 내기 위해 조바심을

내면, 아들이나 학생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지 못하고 창의성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아직 SW 교육을 시키고 않고 있는데, 어디를 가든 경력 때문에 SW 교육에 대해 물어보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사로서 많은 아이들을 겪어 봤지만 SW 교육보다는 독서 능력이 아이의 미래에 더욱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예전에 코딩 교육이 한창일 때 문제를 내면 척척 답을 코딩하던 아이들이 부럽기는 

하지만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많은 양을 투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낍니다.

 

 

8) 마지막으로 선생님이 생각하는 메이커란 무엇인가요?

 

스스로 무엇인가 만드는 문화는 만드는 즐거움과 자기를 표현하는 예술의 가치에 공감하고, 스스로 만드는 행위를 문화 생산의 대안적인 방식으로 삼는 태도가 응집된 것입니다. DIY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관심이 과학 기술과 공학의 영역을 넘나들면서 새로운 혁신의 힘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메이커란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공유하는 삶의 태도를 가진 삶의 개척자라고 생각합니다.​ 

 

글, 사진 동양초등학교 김태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