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특집기사] 서울과 경기도를 넘나드는 6인의 열정 메이커
고양제일중학교 소프트웨어 코딩 동아리
등록일 : 2018-05-16 04:38:53 조회수 : 1,414

“아니 이 여섯 명 중에 여학생이 하나도 없어요?
여학생은 원래 안 받는 거예요?”

“태윤이가 모집 포스터를 이상하게 만들어서
여학생들이 무섭다고 도망쳤는지 몰라요!”

한바탕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이들의 장난기 가득한 생각들은 LG상남도서관이 주최한
영메이커 프로젝트를 통해 빛을 발했습니다.
바로 전동드릴을 이용한 카트를 제작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카트 제작과정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고양제일중학교 소프트웨어 코딩 동아리. 왼쪽부터 박준희, 김선우, 손호성, 박진환, 엄수민, 김태윤
 

  


# 처음에 메이커로 활동하게 된 건 언제였나요?

태윤: 작년 4월 은평구에서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통해 선우랑 같이 시작했어요. 무얼 만들지 정해야 했는데 처음에 제가 카트를 만들자고 했어요. 그런데 카트를 만들려니 돈이 많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주어진 예산 내에서 게임컨트롤러를 만들기로 했어요.소프트웨어도 저희가 개조했어요. 아두이노 우노, 아두이노 메가가 설치되는데 저희는 아두이노 메가만 필요했거든요. 아두이노 우노를 지우고 용량을 안 먹게 처리했어요. 


선우: 저희가 만든 게임 컨트롤러는 리듬게임기예요. 박스에다 아크릴로 누르고 돌릴 수 있게 만들고 소프트웨어도 집어넣었어요. 컴퓨터에 연결해 드럼을 칠 수 있게 했어요. 저희 엄청 인기 많았어요!
 

 


김태윤 메이커와 김선우 메이커가 만든 게임 컨트롤러: 리듬게임기로 드럼연주가 가능하다.

 


# LG상남도서관 영메이커 프로젝트에서 ‘드릴 모터를 이용한 드리프트 바이크’를 만들었다고 들었어요. 태윤이의 소원이 이루어진 거네요? 어떻게 여섯 명이 참여하는 큰 프로젝트가 되었나요?

태윤: 도서관 선생님이 “전에 카트 만들고 싶다고 했었는데 만들어 봐”라고 권유해주셔서 동아리 애들에게도 카트 만들어 볼 생각이 없냐고 물어봤어요. 그래서 다같이 카트를 만들게 되었죠.
 

진환: 저는 원래 이 동아리가 아니었어요. 태윤이가 초대해줘서 제 입장에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 메이커가 뭔지는 몰랐는데 인터넷으로 메이킹 영상이나 메이킹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서 마음은 해보고 싶은데 직접 할 수 없어 아쉬워하기만 했어요. 카트 제작을 계기로 메이커가 되었고, 지금도 집에서도 열심히 뭔가를 만들고 있어요. 처음엔 재료 구하는 곳도 모르고 공구도 없어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어요. 지금은 집에 공구가 넘쳐나는 상황이고 틈나는 대로 인터넷으로 봤던 것을 하나씩 만들어 보고 있어요.
 

호성: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코딩, 아두이노 등을 배워 관심이 많아 이 동아리 가입은 했는데, 메이커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선생님, 친구들 덕분에 카트를 만들며 메이커가 되었어요.
 

준희: 저도 옛날부터 만들고 분해하는 것을 좋아해서... 태윤이가 처음에 소프트웨어 만들자고 했을 때도 만드는 거라서 참여했어요.
  

 교장실 옆 회의실에 모인 과학소년들

 


# 카트를 만들며 어려웠던 점이 많았을 것 같은데요?

선우: 처음에는 설계도를 각자 그려봤어요. 각자 생각이 다르다보니 누구는 3륜 카트, 누구는 4륜 카트로 나오는 거예요. 아이디어 비슷한 사람끼리 팀을 짜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하며 만들어 갔어요.
 

준희: 저희를 강의해주신 어느 대표님이 폐자전거를 활용해 바이크를 만든 사례가 있다고 하셔서 폐자전거를 이용하기로 했는데 그게 너무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려서 후회했어요. 폐자전거의 철제 프레임을 활용해야 해서 용접을 많이 했는데요. 용접은 저희 레벨이 아니어서 저희 힘으로 할 수 없는 게 많았어요.
 

수민: 처음 용접을 해볼 때 어른들이 쉽게 잘하시는 것을 보고 저도 하면 잘 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철판에 불만 붙고 실패만 했어요.
 

6개월간 매주 토요일마다 세운상가를 오가며, 만들고 부수며 조금씩 완성해나갔다.



[카트제작을 위해 6개월간 매주 토요일마다 세운상가를 오고 가야 했다. 만들고 부수며 조금씩 완성되어 갔다.]


준희: 나무는 드릴작업도 잘 되는데 쇠는 너무 힘들었어요. 어른들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페인트칠 같은 것은 열심히 했어요.
 

호성: 저희 팀은 나무나 합판을 이용해 만들었고, 다른 팀이 모터를 단 것과 달리 원래 취지에 맞게 전동드릴을 엔진으로 사용했어요.
 

# 원래 설계한 대로는 안 만들어졌나 보네요?

선우: 태윤이가 집에서 학교를 오가다보면 비가 올 수도 있고 나무에 부딪힐 수도 있으니 카트에 천정도 올리자, 배터리가 다 닳으면 무거워서 들고 올 수 없으니 태양광도 쓰자고 했는데 그것까진 못했어요.
 

태윤: 후방카메라도 달아야 하는데... 
 

호성: (그 팀 카트가) 최고가야, 최고가! (모두 웃음)
 

 

어려운 문제해결을 위해 항상 서로 머리를 맞대고 연구하는 학생들



# 세운상가에서 작업을 했다고 들었는데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을 것 같아요.

태윤: 당시 세운상가는 리모델링 진행 중이었어요. 저희가 작업하는 동안 새로운 입주자가 많이 들어오셨어요. 서로 인사 나누고 정보도 나누고 하면서 하나씩 알아가게 되었어요.
 

선우: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다 아는 척할 때가 재미있었어요.저희가 용접을 하고 있었는데 잘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주변 공사장에서 용접하시던 분이  “용접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라면서 시범을 보여주고 가셨어요.

진환: 처음엔 토요일 3시간만 활용하기로 했는데 저희 작업속도가 느리고, 잘 안되어서 분해조립을 계속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필요했어요. 토요일 밤까지 해보고, 안되면 일요일 시간 맞춰 모이고 그랬어요. 태윤, 선우네 팀은 제가 알기론 5번 정도 부수고 다시 만들었어요. 마지막에는 자기들 맘에 안 든다고 또 부수더라고요.

호성: 넓은 마당 같은데서 만들다 갑자기 비가 와서 작업을 접고 넣은 게 기억나요.

 

과천 국립과학관 전시에 출품했던 첫 카트




# 완성을 하고 나서 과천과학관에서 전시도 했는데 그 때는 어땠나요?

태윤: 호성이네 팀의 전동드릴 카트 타봤는데요, 진짜 엄청 빠르고 기분이 엄청 좋았어요. 이거 타면 학교까지 빨리 올 수 있는 느낌? 알고 보니 저희 아버지가 최고 능력자셨어요.
 

선우: 그게 태윤이가 타고나서 무너져 내렸어요. 물론 태윤이 때문은 아니지만, 제가 알기론 태윤이 몸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그 영향이 있었을 거예요.
 

박연수 선생님: 영메이커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최종적으로 과천과학관에서 발표했는데, 관람객들이 카트 체험을 하는 과정에서 카트가 고장나는 일이 생긴 겁니다. 그런데 마침 부산과학관에서 오신 관계자분이 저희 전시를 보시고는 부산에서 개최되는 ‘헬로메이커’ 전시에 초청하셨습니다. 고장난 작품으로 전시에 참가할 수도 없고, 프로젝트가 종료되어 작품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자금을 지원받을 수 없는 처지였는데, 그 상황에서 태윤 아버님이 도와주셨습니다. 태윤 아버님께서 냉난방기계와 관련된 사업을 하시는데, 저희 사정을 아시고는 고장난 카트의 수리부터 개선작업까지 도와주셨습니다. 집에다 카트 3대를 옮겨가 학생들과 함께 주말마다 작업을 했습니다. 태윤이의 카트에는 폐오토바이의 모터를 떼어다 달아 개선했고, 진환이와 호성이의 카트에는 변속기어를 달아 속도를 높였습니다. 부산 ‘헬로메이커’ 전시회도 직접 카트를 실어 운반해 주시며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카트의 수리와 성능개선에 많은 도움을 주신 태윤학생의 아버지

 

 

# 지도하는 선생님 입장에서 학생들이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셨는데, 어떻게 보셨나요?

우선 아이들의 열정을 느꼈고, 청소년들이 마음만 먹으면 도와줄 사람이 많다는 겁니다. 아이들이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구현하는 과정이 교사입장에서 정말 훌륭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카트 제작 이후에도 메이킹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을 것 같은데요?

태윤: 지금은 블루투스 스피커를 만들고 있어요. 보통 일상생활에서 나와요. 평소에 불편했거나 하고 싶었게 아이디어가 돼요. 지난 번 카트를 만들 때 스피커도 달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많은 것을 달려고 하니 무리였어요.
 

진환: 카트 제작 이후, 영메이커 프로젝트를 통해 드론과 알씨카를 만들려고 했어요. 오지에서 전기자동차에 전원이 나가는 비상시에 드론으로 비상배터리를 운반해 충전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보자는 것이었는데, 지식도 부족하고 같이 만들기도 어려워 실패로 끝났어요. 영메이커 프로젝트에 저보다 더 어린 친구들도 오는데, 그 친구들 앞에 빈손으로 가기 싫어 준희랑 급하게 구상한 게 동전분류기였어요. 중력과 공기압을 이용해 콜라를 따르는 기계였는데, 집에서 만들었을 때는 잘 되었는데 재료로 종이박스를 이용하다 보니 연결부가 헐렁해지면서 콜라가 샜고, 콜라에 박스가 젖어 버리다보니 헐렁해졌어요. 헐렁해지니 공기압이 없으니 작동될 리가 없었죠. 결론적으로 휴지통에 들어가 버렸어요. 동아리에 새로 들어온 후배들도 참여해 이번 4기 영메이커 활동에서는 다같이 3D프린터를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어려운 것 같은데 원리를 알면 쉬울 것 같더라고요.
 

준희: 원래는 진환이가 콜라를 자동으로 따라주는 기계를 구상했고, 제가 동전분류기를 구상했는데 급하게 만들다보니 진환이가 만든 게 실패했어요.

 

박연수 선생님(우측 첫번째)의 지도하에 활발히 활동중인 학생들



# 이외에도 준비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태윤: 저희 학교를 졸업한 선배 중에도 작년에 메이커 활동을 함께 했던 형이 있어요. 지금 박연수 선생님을 중심으로 그쪽 고등학교 팀이랑 스마트팜 프로젝트를 함께 해보려고 해요.
 

박연수 선생님: 졸업한 학생이 지금 인천의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데, 그쪽 동아리와 우리 동아리가 공유하는 메이커 프로젝트를 준비 중입니다. 일산에 소재한 발명교실 동아리들로 진행하는 ‘경기꿈의학교’ 프로그램과도 연계해 5월 19일부터 7주간 매주 토요일을 이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해 나가려고 합니다.


# 동아리 부장인 태윤이가 볼 때 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필요한 것은 뭐라고 생각해요?

태윤: 돈! 금전적인 겁니다!! (모두 웃음) 사실은 시간이예요. 저희가 영메이커 프로젝트 할 때도 밤 새서 만들긴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잘 되지 못한 경우가 많았어요.
  

# 마지막으로 메이커가 되고 싶은 친구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진환: 들어올 땐 마음 대로 들어와도 나갈 땐 마음대로 못 나간다! (모두 웃음) 만들기를 하다보면 재미있어서 못 그만두게 될 거에요.
 

수민: 우선 만들고 싶은 것을 잘 생각한 다음, 인터넷을 자료를 충분히 찾아보라고 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반드시 실천하라는 것!
 
 

[토막 인터뷰(1)] 학부모 대표 황은자(김태윤 학생 어머니)


부산과학관 전시에서 태윤학생과 부모님



# 태윤이의 메이커 활동에 대해 어떻게 보고 계시나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태윤이가 컴퓨터 조립을 직접 했어요. 처음에는 고장난 걸 얻어 와서 분해를 하면서 연구를 하는 거예요. 나중에는 동네 고장 난 컴퓨터만 자기가 다 고치고, 기계란 기계는 다 뜯어보는 거예요. 아빠가 냉난방 일을 하시다보니 아빠를 쫓아다니며 평소에도 공구를 만지고 기계를 들여다보고 하던 것도 있지만, 할아버지와 아빠를 이어 손재주를 물려받은 것 같아요.
 

# 아버지와 어머니 두 분 중 어느 분이 태윤이의 메이커 활동을 더 많이 지지해주시나요?

아빠는 태윤이를 이해해주고 많이 협조해 주세요. 그런데 제가 태윤이랑 자꾸 싸워요. 왜냐면 여기에만 빠져 공부는 안하고 자꾸 밤을 새거든요. 일찍 자라고 잔소리를 하니까 나중에는 우리가 잠들기를 기다렸다가 몰래 일어나서 새벽 5시, 6시까지 연구를 하느라 잠을 안자는 거예요. 그러고 학교에 가면 꾸벅꾸벅 졸게 되고 학업에 충실하지 못하게 되니까요.
 

# 어머니께서 야단은 치시기는 하지만 태윤이의 메이커 활동을 지원해주고 계신다는 거네요?

제가 스스로 행복해하니까, 좋아하니까요. 태윤이의 꿈이 원래 항공정비 쪽이어요. 태윤 아빠도 어릴 적 꿈이 항공정비사였어요. 그래서 태윤이에게도 열심히 공부하고 지금처럼 연구도 해서 훌륭한 과학자가 되라고 말하곤 해요.

 

# 메이커 교육과 자녀 교육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메이커 활동의 좋은 점은 애들끼리 만나 문제해결을 위해 토론하고 의논한다는 거예요. 문제를 하나씩 해결해 나가면서 실전을 통해 지식과 능력이 엄청나게 업그레이드 돼요. 이런 활동은 실패도 하기 마련이라 실패를 경험하며 더욱 성장하거든요.  
  

# 학교 현장에 반영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으시다면?

이런 활동이 학교에서의 평가에 반영되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요즘 부모들은 깨어있어서 공부만 이야기하지 않지만, 학교 평가에 반영된다면 메이커 활동을 더욱 지지하고 지원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에게도 인센티브가 있었으면 해요. 늘 사명감으로 감당해 주시기에 감사드리지만 지속적인 활동을 하게 하려면 선생님의 노력과 수고에 대해 배려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토막 인터뷰(2)] 지도교사 박연수 선생님 (정보교과)


학생들을 지도할 때마다 열정적인 박연수 선생님



# 학교 현장에서 메이커 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가르치고 싶은 부분과 일치될 때는 상관없는데 일치되지 않으면 그림을 그리거나 딴 짓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메이킹은 다릅니다. 주제가 주어지고 나면, 낙서를 하든지 딴 짓을 하든지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 하면 됩니다. 학생들에게 천편일률적인 교육을 하기 보다는 각자가 만들고 싶은 것들을 만드는 과정 속에서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게 하는 배움을 갖게 해줍니다. 앞으로 4차 산업혁명의 추세를 보더라도 메이커 교육은 교수학습 과정에서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
 

메이킹을 통해서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내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찾고 찾은 과제를 직접 해결해보고 해결하는 과정을 서로 공유하고 공유함으로 인해서 누군가가 도와주기도 하고 누군가가 아이디어를 더하게도 해주고 계속적인 발전, 새로운 메이커들이 생성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메이커 활동의 장점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수업을 하면서 메이킹을 학습 주제 안에서 시도해 보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자기들이 만드는 것에 더 많은 기능들을 집어넣으려는 것을 봅니다. 또 제대로 만들어 보려고 분해와 조립을 반복합니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스스로 더 배우고 하루가 지나면 모양도 달라집니다.
 

메이커 활동에서는 협력이 중요한데, 보통 협동학습에서 역할을 주고 나서 보면 그 역할만 수행하고 “나는 다했다”하고 다른 사람의 분야에 대해서는 손을 놔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메이킹을 할 때는 서로 자기가 아는 것을 가르쳐주고 자연스럽게 협력하는 것을 봅니다. 교육적인 차원에서 내가 아는 부분과 모르는 부분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게 해 좋습니다.
 

 학생들과 동아리 모임 중인 박연수 선생님



# 청소년들의 메이커 활동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이나 필요한 지원 사항은 어떤 것일까요?

아이들을 모이게 하는 게 어렵습니다. 학교 내에서도 생각보다 시간이 자유롭지 않습니다. 각자 일정한 학습시간이 있고 그 시간 외의 시간을 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고 이것을 장기간 지속시키는 것도 어렵습니다.
 

또, 아이들을 외부로 데리고 나가려면 하나하나 행정절차를 밟고 부모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재료비 비중이 커 아이들이 활동을 해 나가려면 그만큼의 비용이 필요한데, 학교에서의 지원만으로는 메이커 활동이 어렵습니다. 그럼 그 비용을 외부 응모를 통해 따 와야 하는데, 이 자금도 학교통장을 통해 지출되어야 하기 때문에 계획서, 보고서, 영수증 처리 등 행정업무의 부담도 늘어납니다. 이런 부분이 개선되어야 메이커 활동이 더욱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과학소년들은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의 세운상가를 오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고양시에서 세운상가를 주말마다 6개월 빠짐없이 오가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설계한 대로 안 만들어지고, 설계대로 만들었지만 작동하지 않고...
만들었다 부쉈다를 반복하는 과정 속에 주어진 시간은 늘 부족했습니다.
하지만 힘겨웠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갔고 이제는 즐거운 추억이 가득 남아 있는 6명의 어린 메이커들을 보며
‘만드는 것’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글. 윤준식/ 사진. 김기한
[지난 행사 및 작품 사진제공] : 박연수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