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이슈] 폐가죽이 카드 지갑으로!
폐가죽 활용 업사이클링
등록일 : 2018-09-17 21:37:15 조회수 : 1,076

버려지는 가죽이 필통과 카드 지갑으로 다시 태어났다! 지난 9월 1일 계원예술대학교의 ‘메이커스 파라다이스’에서는 군포, 안양, 의왕 지역주민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바로 지역 내 소재한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가죽을 활용해 여권케이스, 필통, 카드 지갑 등을 만들어보는 ‘폐가죽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행사가 열린 것. 뚝딱뚝딱 만드는 재미와 보람이 가득했던 그 열정의 현장과 함께한다.



계원예술대학교 메이커스 파라다이스에서 열린 행사 전경



가죽 소재를 이해한 뒤 실제 디자인하여 만들기까지

9월 1일 오후 1시, 10대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한 80여 명의 지역주민들이 계원예술대학교 파라다이스홀 내에 위치한 메이커스 파라다이스를 찾았다. (재)군포문화재단의 경기수채화작가회, 군포공예문화협회, 군포도자문화협회, 군포수채화협회, 사각사각연필화, 안다미로, 캘리와프랑스자수, 그리고, 사진잘찍고싶다, 안양민화, 예사연, 아름드리미술 등 이름만으로도 짐작되듯 평소 창조적인 만들기에 관심이 많았던 안양, 군포, 의왕 지역 12개 동호회 회원들과 (사)AGU(안양군포의왕) 벤처기업협회 회원들이 ‘폐가죽 활용 업사이클링’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
사실 오늘 행사는 지난 1차 워크숍에 이은 두 번째 시간. 8월 25일 개최된 1차 워크숍에서는 가죽 소재의 이해와 가공 방법, 제작물 아이디어 도출 방법 등에 대한 전문 강사의 교육이 진행되었고, 이날 참가자들은 교육 내용을 토대로 자신들의 아이디어로써 제작물 도안을 완성해 냈다. 주최 측에서는 이날 회원들이 완성해 낸 수십 개의 도안 중 모두가 수월하게 만들어 볼 수 있는 3개를 선정했다.




8월 25일 열린 1차 워크숍 모습. 참가자들이 직접 도안을 완성해 냈다.



2차 워크숍인 9월 1일은 이들 도안대로 폐가죽을 활용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의 테이블 위에는 3개의 제품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제작안이 놓여 있었다. 이 중 모두 만들어 볼 제품은 이어폰&카드 겸용 케이스. 계원예술대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디자인으로, 주최 측에서는 완성품을 모든 참가자들에게 제공하였다. 다른 세 개는 참가자들이 1차 워크숍에서 완성한 도안. 여권 케이스, 카드지갑, 필통을 만들어 가져갈 수 있다. 직접 만들어 소중한 제품을 소장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참가자들의 열의가 대단했다.



남녀노소 다양한 지역 주민이 함께한 워크숍 현장 모습



주최 측에서는 미리 가죽을 재단해 참가자들에게 제공했으며, 또 가죽 제품 제작 전문 강사를 초빙해 참가자들의 편의를 도왔다. 이날 메이킹에 참여한 군포공예문화협회의 최성희 씨는 “동호회 분들과 생각을 나누면서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낸다는 것이 즐거웠고, 가치 있는 활동이라 여겨졌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고, (사)AGU벤처기업협회 김양정 이사 역시 “평소 활용 가치가 높은 물건들을 폐가죽으로 만들어 더욱 만족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강사의 도움으로 필통을 만드는 모습(왼쪽), 최종 완성된 제작물들(오른쪽)



프로그램이 거듭될수록 지역주민들의 참여율 높아

오늘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메이커문화확산사업 중 ‘지역 메이커 네트워크 기반 복합 프로젝트 지원 사업’ 프로그램 중 하나다.
사업 과제명은 ‘K-AGU프로젝트’로 주관기관인 계원예술대학교와 (재)군포문화재단, (사)AGU벤처기업협회 등 3개 기관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오늘 열린 안양군포의왕 소재 사업장 폐자원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메이커 활동 외에도 초막골 중심의 산천예찬 생활문화예술 창작 메이커 활동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2차례에 걸쳐 디자인씽킹 특강과 지역 커뮤니티 이해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데 이어, 8월과 9월에는 지역환경 개선을 위한 벤치 메이킹을 진행했다.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와 실제 메이킹으로 탄생한 벤치는 군포 내 녹지공간에 설치될 예정이다.




8월 열린 디자인씽킹 특강 모습(왼쪽), 지역주민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벤치 디자인(오른쪽)



10월에도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창작활동을 이어간다. 이러한 일련의 창작물은 10월 20일 열릴 예정인 군포아트마켓에 전시되는데, 이날 체험부스도 설치해 관람객들의 참여도 이끌 계획이다. 12월 21일과 22일 양일에 걸쳐 계원예술대학교 미술관(KUMA)에서 프로젝트 총 성과 전시회도 열고, 프로젝트 수행기간 동안 우수작 및 우수 메이커를 선정해 시상도 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수행 중인 계원예술대학교 천상현(산업디자인과) 교수는 “프로그램이 거듭될수록 지역주민들의 호응도와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 앞으로도 전문화된 클래스 프로그램을 만들어,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메이커 문화가 확산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Mini Interview



 


안다미로 김진형 메이커

저는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실용적이면서도 한복 고유의 아름다움을 살린 ‘신한복’을 만드는 바느질쟁이입니다.
‘안다미로’에는 핸드메이드와 업사이클링에 매우 관심이 많은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지역주민들에게 저희의 재능을 나누고, 버려지는 폐자원에 생명을 다시 주는 일에 관심이 많아, 이번 워크숍에 참여했습니다. 교육을 통해 알게 된 가죽 생산 과정이 너무 끔찍하여, 앞으로는 폐가죽도 특별하게 보일 듯합니다.
밋밋한 일상에 아름다운 변화를 준, 이번 워크숍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글. 김미경 / 사진 제공. K-AGU프로젝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