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이슈] 자동 과속방지턱 등 도로 위 아이디어 ‘뿜뿜’
제6회 오픈 커넥티드 카 해커톤
등록일 : 2018-09-17 21:40:52 조회수 : 927

‘제6회 오픈 커넥티드 카 해커톤’이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지난 9월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무박으로 진행되었다. ‘오픈랩’이 주최하고,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메이커 문화확산사업의 지원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의 본 대회에는 8팀이 참가해 실력을 겨루었다. 밤을 꼬박 새우고 이틀째 끝장대회가 이어지고 있는 현장을 찾아가 보았다. 발표를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 한창이었다.



오픈 커넥티드 카 해커톤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모습(왼쪽), 제6회 오픈 커넥티드 카 해커톤 포스터



대회 참가 준비도와 기술 수준 높아져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내 해커톤이 개최되고 있는 현장. 전기자동차 주차장을 제작하고 있는 팀, 자동차 트랙을 제작하고 있는 팀, 용접기로 운전석의 철제 프레임을 제작한 팀도 보인다. 전날 꼬박 밤을 새운 탓인지 얼굴에는 피곤함이 묻어있지만 표정만큼은 진지하다. 구현한 것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등 마무리 점검을 하느라 여념이 없어 보인다.
“신체에 센서를 붙여서 혈압 등의 변화를 분석해 운전자 졸음지수를 만든 팀도 있어요. 이번 대회의 참가팀들은 하나같이 어떤 결과물이 도출될지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 이번 해커톤을 주관한 오픈랩 남기욱 대표의 설명이다. 아직은 제작 발표회 전이라 어떤 기능과 아이디어를 구현한 결과물이 나올지 알 수 없지만, 우선 눈으로 보이는 것들은 예사롭지 않다고 말한다.
“용접기까지 준비해온 팀도 있었어요. 일반적으로 아두이노 보드를 활용해 센서가 반응하는 기기를 제작하던 것과는 비교도 안 되는 변화입니다. 코딩 기술 수준도 눈에 띄게 높아졌어요.”






이날 멘토로 참가했던 김다빈 씨(현대MN소프트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불과 2~3년 전만 해도 아이디어만 가진 참가자들도 있었어요.
어떻게 구현할지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상태로 참가했기 때문에 멘토들이 붙어서 기술적으로 지원을 해야 했습니다. 요즘은 자신들이 대부분의 것을 구현하고 막히는 부분에 대해서만 도움을 요청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오픈 커넥티드 카와 V2X

광주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중심도시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 등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커넥티드 카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해커톤 등의 행사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그래서 이번 해커톤의 주제도 V2X로 잡았다고 한다.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란 ‘모든 것이 연결된 자동차’ 즉, 인터넷과 모바일 기기, 운전자와 연결된 자동차를 의미한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모든 기술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돼야겠지만, 특히 연결 기반 인식기술인 V2X(Vehicle to Everything)가 핵심기술이다.
이번 행사는 특히 V2X 기술을 활용하여 커넥티드 카에 접목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와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었던 만큼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해 눈길을 끌었다. 남기욱 대표는 “이번 해커톤 행사를 통해 커넥티드 카와 관련된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아이디어와 기술 수준이 뛰어난 메이커들이 많이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전기자동차와 충전 인프라를 연동시켜 운전자가 충전소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기도 했고, 기존 속도방지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로에 RFID(전자태그 : 전파를 이용해 먼 거리에서 정보를 인식하는 기술)를 매설해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 등 감속구간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차량의 속도를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팀도 있었다. 이 팀의 경우 블록체인기술까지 접목하여 보안성도 높이는 등 상당한 수준의 기술을 선보였다. 또한 운전자가 주행 중에 심근경색 등으로 인해 정신을 잃게 될 경우 핸들이 틀어지는 것을 제어하고 차량이 일직선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도 소개되었다.



전자태그를 활용한 과속방지 장치(왼쪽), 전기자동차 충전소 인프라



수상팀에게는 크라우드 펀딩 컨설팅과 시제품 지원 계획

오픈 커넥티트 카 해커톤은 광주지역에서 개최되는 유일한 해커톤으로 알려져 있다. 이 행사를 주관한 남기욱 대표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메이커들은 ‘융·복합 메이커’들로서 V2X라고 해서 공과대 학생들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평가도 기술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심미성, 사업성, 공공성 등을 골고루 평가했다고 말한다.
이번 대회는 시상식만 하고 끝났던 기존 행사와 달리 수상자들에게 후속 프로그램까지 지원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특히 19개의 지원팀 가운데 본 대회 참가팀을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창업의지와 창업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보고 선정했다고 한다.




해커톤에 참가한 메이커들의 모습(왼쪽), 우측은 제작품을 설명하는 발표회 모습 



“이번 해커톤은 자생 가능한 메이커를 육성하고 창의적 사업을 유도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후속 프로그램으로 창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컨설팅과 자문을 제공하고 고급 3D프린터를 활용해 정교한 시제품 제작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참가자들의 수준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고 말한다. 첫 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해커톤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서 참가자를 모집하는 데 애를 먹은 것에 비하면 큰 변화이다. 메이커 문화의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 도 해커톤을 1~2 차례 더 개최할 예정라고 한다.



Mini Interview 1 



최우수상: RFID를 이용한 자동과속방지턱 장치

이번 해커톤의 주제가 우리 팀의 관심사와 잘 맞아서 참여하게 되었어요. 과속방지턱 대신 RFID 태그를 활용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장치를 제작했습니다. 구현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많이 나서 많이 긴장했는데 이렇게 1등을 하게 되어 기쁩니다. 오늘의 경험이 앞으로 사회에 나가서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다른 팀들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며 자극도 많이 받았어요. 작은 데모버전을 만드는 데 만족했는데 어떤 팀에서는 용접기를 가져와 실사이즈의 운전석 프레임을 만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향후에는 우리도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RNC’팀



우수상: EDAS(응급상황 자동주행 장치)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긴급제동장치를 만들었습니다. 오픈 커넥티드 카 해커톤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들과 교류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도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팀의 전공이 기계공학이라 스프트웨어 코딩기술은 많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멘토님들뿐만 아니라 다른 참가팀의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머릿 속에 생각했던 것들, 원하는 것을 직접 만들어내는 것이 즐거워요.




우수상을 수상한 ‘에바세바참치꽁치’ 팀



Mini Interview 2 



오픈랩 남기욱 대표

심사위원들뿐만 아니라 참가자들도 직접 채점을 한 후 7:3의 비율로 반영하여 수상자를 선정하였습니다. 6번째 오픈 커넥티드 카 해커톤을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대회가 가장 경쟁이 치열하고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았습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다음 해커톤은 더욱 기대가 큽니다. 오늘 수상팀들에 대해서는 향후에 따로 연락을 하여 지원의 방향을 결정할 예정입니다. 팀들마다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 지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행사를 주관한 오픈랩의 남기욱 대표





글. 이슬비 / 사진.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