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스페이스] 팹랩청주,
지역 활성화와 올바른 미래를 위하여!
등록일 : 2018-12-17 16:22:00 조회수 : 1,097

20대 청년이 열정 하나로 시작한 1인 기업이 4년 만에 12명의 직원과 함께하는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은 메이커문화의 취지를 제대로 파악하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흥미로운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특화 팹랩이지만, 실제론 원하는 모든 것을 메이킹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되는 이 곳,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선정하고 지원하는 충북지역의 메이커 스페이스 운영 주관기관 메이킹브라더스가 만든 ‘팹랩청주’다.



청주 세중테크노벨리의 2개 공간을 활용하고 있는 팹랩청주 (좌) 디지털 메이킹룸 (우) 목공 메이킹룸



# 메이킹브라더스는 어떤 회사인가요?

한마디로 말해 만들고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들의 회사예요. 제조업 관련한 일을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요. 2014년 설립 당시엔 시제품을 만들었고, 나아가 모델하우스 모형, 그리고 지금은 교육 사업까지 하고 있지요. 수작업으로 시작해 3D 프린트까지 활용하고 있고, 1인 기업이 12명의 강소기업으로 변화하는 등 계속 성장·발전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12인의 강소기업 메이킹브라더스와 20대의 젊은 리더 이경표 대표이사



#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 신청의 계기가 있으신가요?

제조를 하는 만큼 메이커문화를 잘 알고 있었어요. 충북에도 메이커 스페이스가 있었는데 실제로 가보면 상황이 열악해 활용하기가 어려웠죠. 그래서 맨땅에 헤딩하듯 모든 걸 부딪혀 배워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희 일과 관련한 직원을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어요. 우여곡절 끝에 어느 정도 성장을 하고 나니, 우리 스스로 메이커문화를 지원하는 창작활동의 거점이 되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을 신청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어땠나요?

솔직히 될 거라고 확신했어요. 메이커 스페이스 사업 신청을 위한 준비기간도 길었고 그만큼 사전준비도 철저했거든요. 지역상황을 비롯해 필요한 장비가 무엇인지, 지원 사유와 인프라, 장소까지 꼼꼼히 챙겼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희가 특화랩으로 신청하고 선정됐는데, 담당자가 전문랩 수준이라며 놀라워했죠. 사업수행기간이 올해 8월부터 내년 3월까지인데 잘 진행해서 전문랩 승격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 메이커 스페이스로서 현재 어떤 활동과 지원을 하고 있나요?

메이커는 소비문화를 생산문화로 바꾸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소재가 무엇이든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제빵사도 작가도 다 메이커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충북에 특히 많은 바이오산업 기업체를 지원하는 의료특화 메이커 스페이스인 만큼 의료 관련 3D 프린팅과 교육을 지원하고 있고요. 일반인들에게도 메이커문화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각종 기기를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형식적인 메이커 스페이스가 아니라 실질적인 경험이 가능한 곳이었으면 하기에, 장비도 충분히 갖추었어요. 아마 다른 지역에 없는 온갖 장비들이 저희한테는 있을 겁니다. 수천 가지 정도 되니까요. 현재 프로그램이 한 달에 10개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데, 이 또한 계속 늘려나갈 예정이랍니다.




(위 왼쪽부터) 수치 제어를 통해 조각이나 절단 등을 할 수 있는 레이저커팅기, 평판가공이 가능한 CNC조각기,
나무는 잘려도 손은 안전해 아이들도 사용할 수 있는 진동커팅기 (아래 왼쪽부터) 고품질로 제작이 가능한
산업용 SLA 3D 프린터, 표면 정리를 해주는 샌드 블라스터, 복합소재를 다룰 수 있는 의료용 3D 프린터



# 의도만큼이나 열정적으로 운영이 이루어지고 있네요. 이용자들의 피드백은 어떠한가요?

일단은 무척이나 재밌어 하세요. 공고를 내면 늘 정원이 꽉 찰 정도죠. 부모와 자녀가 함께 3D 펜을 이용해 비누틀을 만들거나 작은 상자를 만들어 그 안에서 VR 체험을 하게 하는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내용으로 구성하고 있거든요. 또 전문가부터 초보자까지, 관련 업무를 하는 사람부터 전혀 관계 없는 사람까지, 미취학 어린이부터 60대 시니어들까지 참여할 수 있을 만큼 수준도 다양화해 놓았고요. 그래서 한 번 오셨던 분들이 더 자주 찾는답니다.




(왼쪽) 늘 강의장이 꽉 차는 팹랩청주에서의 교육 (가운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즐기는 메이킹 프로그램
(오른쪽) 도전적 문화예술교육을 실시하는 헬로우 아트랩



# 메이커문화가 매우 긍정적이고 흥미롭게 홍보가 되겠는데요. 사회공헌의 역할까지 두루 담당하시는 것 같습니다.

현재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의 지원을 통해 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무료로 진행하고 있고요. 지원이 끝난 후에도 사회공헌 차원에서 전문가 영역을 제외하곤 많은 부분을 계속 무료로 이어나갈 예정입니다. 컨셉을 더욱 다양화해 지역민들의 문화생활 활성화에도 기여하려고 해요. 또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예정인 것 중 하나는, 아이디어가 있는데 실현을 못하는 스타트업을 돕는 일이에요. 실제 무료 창업교육을 꾸준히 하고 있죠.
어떤 산업이든 상관 없이요. 창업멘토링과 창업콘서트도 주기적으로 열어 최대한 지원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활성화에도 일조하려 합니다.



# 사업을 하는 것만도 바쁠 것 같은데, 수익이 나지 않음에도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힘쓰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겪어봐서 그렇습니다. 제조업을 처음 시작할 때 많이 힘들었지만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거든요. 그때의 고마움을 사회에 환원하려는 겁니다. 또 요즘 아이들의 인성문제로 인한 사건사고를 종종 접하게 되는데, 새로운 것을 만들며 즐겁게 고민하는 메이커활동이, 아이들의 문제해결능력을 키워줌으로써 더 현명하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생각해요. 이건 수익보다 더 큰 가치를 가진 올바른 미래를 만드는 일인 거죠. 좋은 도시와 좋은 사람을 만드는 일은 매우 중요하니까요.




다양한 체험을 하는 이용자들과 이들이 완성해낸 다양한 작업물들



#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하고 있는 또 다른 활동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가장 가까이는 내년 여름 전에 메이커톤을 열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행사에선 다양한 공작활동을 접해볼 수 있습니다. 이로써 메이커문화를 홍보하고 관심을 이끌어내 지역민 모두가 메이커문화를 일적으로나 문화적으로나 생활에서도 즐길 수 있게 만들고 싶습니다. 이 외에도 아이디어 회의를 통해 늘 다양한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다양한 창작활동을 기대해주세요.



Mini Interview



팹랩청주는 이론을 현실화 하는 곳이죠
충북대 4학년 김아영 학생


학교에 붙여진 홍보 포스터에 3D 프린터와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을 한다고 되어 있는 걸 보고 처음 방문하게 됐습니다. 과학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보니 관심이 많았거든요. 이곳에서 3D 프린터, 레이저프린터, CNC 등을 직접 사용해보면서 정말 많은 걸 배웠습니다. 사용법은 물론 모델링과 관련 코딩도 배웠고요.
시설이 정말 잘 갖춰져 있어서 이론이 현실화 되는 느낌이에요. 게다가 정말 쉽게 가르쳐주세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을 것 같습니다.






글. 강숙희 / 사진. 김정호 / 자료제공. 메이킹브라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