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스페이스] 스타트업의 소통과 성장을 위한 곳,
패스파인더
등록일 : 2019-01-15 00:21:24 조회수 : 790

스타트업은 불안하다. 그래서 서로 격려하고 또 정보를 나누는 소통창구가 있어야만 한다. 어쩌다 한 번 만나 회포를 푸는 교류가 아니라, 수시로 기업 운영 노하우를 교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 외롭고 힘든 스타트업의 걸음마가 큰 걸음이 될 수 있도록, 즐겁고 재미있는 교류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생력도 기를 수 있도록 패스파인더가 나섰다.





# 패스파인더는 어떤 회사이며, 어떤 분들이 이끌어가고 있나요?

패스파인더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창업공간을 본 떠 칸막이 없이 소통하기 위해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인데요. 스타트업을 응원하기 위해 역시나 스타트업인 모바일 앱 제작회사 ‘페이보리’와 하드웨어를 만드는 ‘디자인드 디자인’이 의기투합해 만든 곳입니다. 단순히 사무공간 대여가 아니라 스타트업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입주 팀들이 서로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패스파인더를 운영하고 있는 (좌) 페이보리 김광휘 대표 (우) 디자인드 디자인 김준호 대표



# 공간 대여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생각, 어떻게 하게 되었나요?

업무 및 견학 등 여러 경로를 통해 방문했던 미국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보고 실제 사용도 해보았습니다. 그 안에서 서로 소통하는 문화가 무척이나 발전적으로 보이더라고요. 이에 부산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함께 스타트업을 시작했던 다른 팀들과 머리를 맞댔고 패스파인더를 열게 됐습니다. 스타트업은 규모가 작은 만큼 정보와 소통이 무척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네트워킹을 통한 교류가 정말 필요하거든요. 특히, 그냥 임대사업이 아니라 멤버십으로 운영하면서 교류를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가기 때문에 의미도 남다릅니다.


# 이렇게 만든 코워킹 스페이스가 세 곳이 있는 걸로 아는데요. 메이커 스페이스인 3호점의 특징이라면 무엇일까요?

3호점인 메이커 스페이스는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노하우를 집대성해 만든 가장 최적화된 공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3호점에는 오픈 스튜디오와 입주 룸이 함께 있는데, 오픈 스튜디오에선 마음껏 이야기 나누며 소통할 수 있고, 입주 룸에선 집중해서 업무할 수 있어요. 또 카페까지 갖추고 있어 단기로 이용하는 고객들도 부담이 적답니다. 메이커 스페이스인 만큼 각종 장비와 촬영이 가능한 작업실도 당연히 갖추고 있고요. 더불어 상주하는 매니저가 반상회 등을 주최함으로써 제대로 된 교류의 장을 만들어내고 있지요.



오픈 스튜디오+입주 룸+넓고 아름다운 카페 공간까지 갖춘 패스파인더



# 실제 이용률은 어느 정도며, 메이커들에게 어떤 지원을 하고 있나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벌써부터 수십 명의 이용자가 이용 중이고요.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카페를 접목한 이유가 더욱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하거나 소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는데, 그게 한몫한 것 같아요. 하루 종일 차 한 잔으로 편안하게 있으면서도 카페처럼 눈치가 보이지 않는 곳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오셔서 조용히 일만 해도 되고, 넓은 자리에서 교류해도 되고, 시설만 이용해도 된답니다. 특히, 작업실이 있기 때문에 더욱 활용하기 좋죠. 일단 목공장비들을 기본으로 3D 프린터, 3D 스캐너와 레이저 커팅기 등이 있고요. 이 제품들은 교육용이 아니라 시제품 제작이 가능할 만큼 수준 있는 퀄리티를 가지고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은 편이랍니다. 또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를 담은 만큼 주 2회 정도 입주 팀들의 마케팅 스터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이커실에는 시제품 제작이 가능한 고퀄리티 장비들을 갖추고 있다.



# 패스파인더가 다른 메이커 스페이스와 차별화되는 특징이 있을까요?

사실 앞서 소개한 지원 및 운영 내용들이 차별화 그 자체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다른 곳들은 체험형으로 잠시 프로그램이 있을 때 이용하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저희는 좀 더 준비된 이들이 심화과정을 거치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프로그램이 있을 때만 오거나 예약을 하고 특정시간에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해서 일하거나 카페에서 일하다가 바로 바로 작업실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요. 즉, 생활과 업무 속에서 메이킹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게다가 매니저들이 다들 사업자들이기에 꼭 메이킹이 아니라도 실질적인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 등에 대해서도 알려줄 수 있지요. 젊은 대학생들은 물론 은퇴자나 예비창업자들이 사업을 좀 더 구체화하고 싶을 때 이용하면 더욱 좋은 곳이랍니다.



패스파인더에서는 스타트업들의 다양한 교류가 가능하다.



# 패스파인더 이용자 중 은퇴자였다가 스타트업을 시작하신 분도 있나요?

교육 관련 기업에 다니다 건강 문제로 회사를 그만두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 50대 여성 기업가가 계십니다. 이미 회사를 경험하셔서 그런지, 창업에 대한 열정이나 적극성이 놀라울 정도예요. 역시나 하던 업무인 교육 분야로 창업을 하셨고요. 직접 행사를 만들어 주최도 할 만큼 교류에도 앞장서고 계시답니다.


# 패스파인더에서 제공하는 은퇴자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이를 통한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정확하게 말하면 은퇴자들을 포함하여 모든 준비된 분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맞겠네요. 저희는 ‘어떤 아이템이 있는지’의 초기 세팅이 아니라, 이미 아이템도 있고 사업화에 대한 열정이 있음에도 사업 자체를 어려워하는 이들에게 행정적인 부분이나 절차를 알려드리고, 필요한 정보를 서로에게서 끌어낼 수 있도록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즉, 방향설정이 확실한 분들이 구체적인 사업화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시면 답변해드리는 것이지요. 은퇴를 준비하면서 미리 생각해둔 계획을 구체화하고 싶을 때 오셔서 교류를 통해 이를 실체화한다면, 더욱 짜임새 있게 준비할 수 있기에 큰 도움이 될 겁니다.

메이커 스페이스를 넘어 소통의 공간이자 발전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는 패스파인더. 젊은이들은 물론 인생이모작을 시작하는 이들까지 포용하는 세심한 배려 속에서 패스파인더는 상생과 공유의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다. 열정과 희망이 가득한 이 멋진 공간에서 앞으로 또 어떤 기업들이 탄생하고 성장할지, 미리 흐뭇한 기대감을 품어도 좋을 듯하다.


Mini Interview



합리적 경험 제공과 교류에 매우 만족합니다!
플럼비 유정은 디자인 이사


여성 가방을 판매하는 스타트업인데요. 창업자 2명이 시작한 작은 회사라 합리적 가격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패스파인더에 입주하게 됐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교류가 활발하다는 점이에요.
업무에 대한 정보는 물론 다른 분들의 새로운 아이템에 대한 정보도 알 수 있지요. 또 비슷한 업무를 하는 이들에게서는 조언도 구할 수 있고요. 특히, 메이커 스페이스에는 레이저 커팅기가 있어 많이 활용하고 있답니다. 이용에 불편이 없는지 늘 먼저 물어봐주시고, 가끔 반상회도 열어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주셔서 매우 만족하며 이용하고 있답니다.






패스파인더의 더 큰 성장을 응원합니다!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 한상곤 학생


저는 패스파인더에서 메이커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개발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하드웨어를 많이 이용하게 되더라고요. 학교에도 시설이 있긴 하지만 이용절차가 까다로워 쉽지 않았는데, 여기서 실컷 사용하고 있어요. 바람이 있다면 패스파인더가 더 잘돼서 더 많은 이용자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이 이용하면 교류를 통해 그만큼의 아이디어와 노하우가 더 많아지지 않을까요? 제가 즐겁게 하고 있는 활동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패스파인더의 더 큰 성장을 응원합니다.






글. 강숙희 / 사진. 김정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