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스페이스] 리테일테크 카페 라운지엑스
등록일 : 2020-03-04 10:39:50 조회수 : 711

로봇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드립커피

리테일테크 카페 라운지엑스

 

 

로봇청소기부터 자율주행자동차까지, 로봇 기술은 우리의 생활 속에 점점 가깝게 들어오고 있다. 리테일테크 카페공간 라운지엑스에서는 로봇 바리스가 바리스타의 영역이었던 드립커피를 내리고, 자율주행 로봇 팡셔틀이 주문한 음식을 배달한다. 무인화, 자동화 기술을 통해 라운지엑스는 푸드테크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라운지엑스는 국내 최초의 바리스타 로봇 협업 카페다. 작년 6월에 오픈한 라운지엑스는 바리스타의 핸드드립 모션을 프로파일링해서 다양한 드립 방식을 선보이는 핸드드립 로봇 바리스와 음식을 서빙하는 로봇 팡셔틀등 다양한 로봇 기반의 서비스를 실용화했다. 핸드드립 로봇 바리스는 원두의 특성을 고려한 핸드드립 알고리즘을 통해 드립커피를 가장 맛있게, 오차 없이 내려준다. 자율주행 로봇 팡셔틀은 건물 내에서 커피와 간단한 음식을 배달한다.

 

 

 

 

라운지엑스를 만든 라운지랩은 두 발 앞선 리테일을 지향하는 리테일테크(Retail Tech:무인편의점, 드론 배송 등 첨단 기술을 유통업에 접목한 산업) 스타트업이다. 인테리어 디자인과 소품 등 비주얼적 콘텐츠에만 집중하던 기존의 리테일 공간에서 벗어나 무인화,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 중심의 공간경험을 만들고 있다. 라운지랩은 공간을 기술로 증강시킨다는 비전으로 로봇이나 AI,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공간에 적용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라운지엑스의 바리스는 커피 원두에 따라 물의 세기, 온도 등을 다르게 해 핸드드립 커피를 내린다. 화사한 맛을 가진 에티오피아 모모라 내추럴의 경우 물줄기를 굵고 빠르게 나선형으로 움직이고, ‘파나마 레리다 게이샤 워시드의 경우 복합적인 맛을 위해 커피에 꽃을 그리듯 드립한다. ‘인도네시아 골리앗 롱베리에는 얇은 물줄기로 천천히 물을 부어 묵직한 맛을 추출한다.

고객이 원두를 선택하면 분쇄된 원두를 바리스가 드리퍼에 붓고 주전자를 이용해 균일한 속도와 강도의 물줄기로 커피를 내린다. 원두의 불림을 위해 잠시 멈춰 뜸을 들이기도 한다. 바리스는 라운지엑스의 커피를 총괄하는 총괄 로스터, 현장 바리스타, 로봇 엔지니어, 디자이너, 기획자들이 함께 오랜 기간 동안 고민하여 제작됐다. 올해 초에는 바리스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드립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수정할 수 있게 발전시켰다.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들이 개선됐고, 연속추출을 통해 기존 드리핑보다 2.6배 빠르게 커피를 내릴 수 있게 됐다.

 

 

 

 

 

 

팡셔틀은 라운지랩의 파트너사인 베어로보틱스에서 개발한 로봇이다. 빵이나 피자 등의 음식을 정확하게 정해진 위치에 배달하는 자율주행 로봇으로, 서빙 중 장애물이 출현하면 잠시 멈추기도 하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라운지엑스의 가장 큰 매력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라운지엑스에 처음 방문한 사람들은 누구나 흥미로운 반응을 보인다. 바리스가 커피를 추출하는 모습을 신기해하며 지켜보고, 사진을 찍고 동영상을 촬영해 SNS에 업로드하기도 한다. 또한 라운지엑스가 내세우는 장점은 맛있다는 것이다. 바리스의 알고리즘으로 내린 드립커피는 일정한 최상의 맛을 유지한다. 전문가가 직접 고른 원두를 로스팅하고 라운지엑스만의 프로파일을 신중하게 만든 결과다. 아무리 로봇이 신기해도 커피가 맛이 없으면 고객은 외면하기 마련이기에 공간의 본질인 커피에 집중했다.

 

 

 

 

 

라운지엑스에서는 암호화폐 결제도 가능하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 POS 디바이스인 엑스포스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등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결제되고 있다. 앞으로 확산될 디지털 자산 결제의 문을 연 셈이다. 활용률은 아직 미미하지만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이며, 앞으로 생길 라운지랩의 다른 무인화 공간에서도 디지털 자산 결제를 활용할 예정이다.

 

 

 

 

 

라운지랩은 스타트업에게 중요한 것은 빠른 실행을 반복하여 서비스와 제품을 끊임없이 개선하는 것이라는 가치관을 갖고 현재 고층 상업지구 복도에 무인 매장을 설치하는 '무인상회'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 얼굴 인식 기능을 적용한 무인 판매대를 설치해 자주 찾는 고객을 위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신용카드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 내 로봇을 이용한 커피 배달 서비스와 도로 위의 무인차량과 연계된 식음료 전달 서비스도 구상 중이다. 2020년은 로봇이나 무인자동차와 같은 물리적 디바이스가 시장에 적용되는 시발점이다. 머지않아 우리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로봇이 활용되는 날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