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Maker’s trend]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미래꿈희망창작소
등록일 : 2020-03-04 10:42:49 조회수 : 1,034

책에서부터 시작되는 메이커 활동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미래꿈희망창작소

 

 

미래꿈희망창작소, ‘미꿈소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창의 융합 인재를 양성하고 창작 문화를 확산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도서관 메이커 스페이스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도서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도서관형 하이브리드(혼합) 창작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메이커 스페이스, 미꿈소를 소개한다.

 

 

 

 

Q. 미꿈소는 어떤 공간인가요?

 

2019920,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1층과 2층을 리모델링하여 개관한 도서관형 하이브리드(혼합) 메이커 스페이스입니다. 어린이와 가족이 주 방문자인 1꿈창작실에서는 어린이 대상 창작 프로그램, 미꿈소 축제, 견학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전용 공간인 2희망창작실에서는 청소년 대상 창작 프로그램, 자유학년제, 독서동아리 등을 진행하고 있어요.

 

미꿈소 1, 꿈창작실 앞 가족공작실

 

 

Q. 미꿈소의 슬로건이 있나요? 미꿈소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미꿈소의 슬로건은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다)”입니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이 보유한 120만 권의 장서와, 3D·3D프린터·레이저 커터·웹툰 타블렛 등 155점의 최신 메이커 장비를 접목해 차별화된 도서관형 하이브리드 창작 프로그램을 제공한다는 것이 미꿈소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창작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꿈창작실

 

 

 

 

 

미꿈소만의 특별한 점은 지식을 담은 도서관이 배경인 메이커 스페이스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도서관이 책만 읽는 공간이었지만, 지금은 다양한 활동을 통해 도서관을 방문하는 동기를 만드는 추세죠. 도서관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 속에서, 쉽게 책을 접하고 활용해 창작 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미꿈소의 목표입니다.

 

 

꿈창작실 안에서 아이들이 만든 창작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도서관 안에 메이커 공간을 만들려는 시도는 여러 번 있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해요. 공간과 장비는 있었지만 도서관의 본질인 책과 연결된 프로그램을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꿈소를 운영하고 있는 직원들은 모두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의 사서입니다. 고급 장비의 경우에는 전문 인력의 도움을 받지만, 미꿈소의 철학인 책과 지식에서 시작하는 활동을 지켜나가고 있어요. 매달 아이디어 회의를 거쳐 미꿈소의 테마와 책들을 선정하고 그 주제를 바탕으로 메이커 활동을 진행합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용자가 직접 책을 골라, 그 책을 이용해서 창작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미꿈소의 든든한 구성원들

 

 

Q. 도서관에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 때 어떤 과정을 거쳤나요?

 

A. 미꿈소를 개관하기 전 외부 전문가가 포함된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 TF를 구성하고 운영하면서 뉴욕공공도서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 공공도서관 등 주로 미국의 메이커 스페이스 사례를 조사했습니다. 작년 5, 79일 동안 도서관 직원들이 우수 메이커 스페이스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LA와 사우스 샌프란시스코의 공공도서관을 직접 다녀오기도 했어요. 도서관의 모든 직원이 한 마음으로 똘똘 뭉쳐 미꿈소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작년 공사 일정이 빠듯해 매일 야근을 하면서 개관 준비를 했는데, 개관 전날 직원들이 늦은 시간까지 사다리차를 타고 가족공작실에 직접 책을 꽂았던 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Q. 미꿈소의 개관 행사가 특별히 큰 인기를 얻었다면서요?

 

A. 미꿈소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메이커 활동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창작 활동을 공유하는 제1미꿈소 축제를 작년 928일 도서관 및 앞마당에서 개최했었어요. 도서관 앞마당에 30여 개의 체험 부스를 설치하여 체험형 동화구연, 드론스쿨 등 다양한 창작 활동을 진행했고, 도서관 내에서는 명사 특강과 AR 숨바꼭질 이벤트 등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3,000명의 인원이 행사에 참여해 창작 활동에 관심을 가져 주셨죠.

 

 

 

미꿈소 축제현장

 

 

Q. 미꿈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해주세요.

 

A. 미꿈소에서는 유아·초등·청소년 대상별로 책과 접목한 다양한 도서관형 창작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비트뮤직을 활용한 이야기가 있는 코딩’, 3D펜을 활용한 펜으로 만나는 동화 속 세상’, 웹툰 타블렛을 활용한 나는 미꿈소 웹툰 작가등 총 35종의 창작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어요. 평일에는 단체, 주말에는 개별·가족 단위로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http://www.nlcy.go.kr) 및 미꿈소 홈페이지(http://www.mks.or.kr)에서 신청을 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개관 때만 해도 메이커 스페이스의 장비와 프로그램이 워낙 생소해서 아이들이 신기해하면서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을 어색해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원하는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신만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을 보면 기쁘고 뿌듯합니다.

 

 

 

 

 

Q. 미꿈소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미꿈소의 모든 프로그램이 특별하지만, 특히 이번에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아카데미형 청소년 창작 프로그램에서 웹툰 및 애니메이션 창작을 진행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들이 집중해서 작품을 만드는 모습에 마음이 뜨거워졌어요. 원래 계획에는 없었는데, 워낙 잘 만들어서 2층 희망창작실 공간에 아이들이 만든 웹툰과 애니메이션을 전시하기도 했어요. 자랑을 하나 하자면, 우리 도서관 1년 이용자 수가 2006년 개관 이래로 10만 명이 넘은 사례가 없었는데 작년 처음으로 10만 명이 넘었답니다. 사서이자 미꿈소 운영 직원으로서 커다란 보람을 느꼈습니다.

 

 

겨울방학 프로그램으로 웹툰을 창작하고 있는 청소년들

 

 

Q.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청소년의 메이커 교육을 한다는 건 꽤 의미 있고 중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미꿈소의 메이커 교육은 청소년에게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A. 미꿈소에서는 책과 접목한 창작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의 독서 흥미를 유발시킴과 동시에 어떤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문제 해결 및 창작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방학에 진행했던 아카데미형 청소년 창작 프로그램의 주제가 친환경과 학교폭력이었어요. 청소년들이 주어진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하고 표현해야 할지 대부분 막막해 했었는데,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관련 도서도 찾아 읽고 서로의 생각도 공유하면서 각자 독창적인 해결방법과 결과물을 만들어 가더라고요. 도서관은 이렇게 청소년들이 책과 함께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메이커 교육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창의 융합 인재 양성을 위하여 꼭 필요한 교육입니다. 미꿈소의 직원들은 어떤 메이커 프로그램이 어린이·청소년들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후 설문을 통해 피드백을 받음으로써 더 나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Q. 도서관 내 메이커 스페이스 공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도서관에 대한 고정관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도서관 내 메이커 스페이스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요?

 

A. 이전의 도서관은 조용히 책만 보는 곳, ‘정숙이란 단어가 익숙한 곳이었다면, 지금의 도서관은 책을 보고 만들고 함께 공유하는 공간입니다. 누구나 쉽고 다양하게 예술과 문화를 접하며 소통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 공간 즉, 복합문화공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빼놓을 수 없듯이, 도서관에서 메이커 스페이스가 자리 잡기 위해서는 도서관 장서를 기반으로 한 메이커 프로그램이 개발돼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도서관 장서와 정보통신기술을 어떻게 접목시켜 프로그램을 제공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입니다.

 

 

 

 

Q. 2020년 메이커 스페이스 목표와 계획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A. 2020년은 미꿈소 개관 2년차로 도서 기반 창작 프로그램의 체계화와 안정화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합니다. ‘미꿈소와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한 해의 주제로 정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미꿈소 축체와 경연대회 등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2020년의 미꿈소의 목표는 단순한 창작 체험이 아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주변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사회적 책임감, 사고력과 창의력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또한 미꿈소는 도서관형 메이커 스페이스의 포맷이 되어 다른 도서관에 도서관형 메이커 스페이스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창작 문화 확산 및 사서의 메이커 역량 강화를 위하여 10개의 공공도서관을 선정하고 미꿈소의 창작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사업을 실시했는데요, 공공도서관과 이용자들의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도 참여 공공도서관을 확대해 미꿈소의 프로그램을 보급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