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 읽을거리

[메이커 네트워크] 메이커를 위한 봄나들이 장소 소개
등록일 : 2018-03-27 17:59:16 조회수 : 1,537

- 수고한 메이커여, 떠나라.

 

- 메이커스페이스가 아닌 곳으로!​

 

 

봄, 봄이 왔다. 벚꽃도 폈다. 겨우내 지내던 메이커스페이스가 지겨운데, 밖으로 나가 코에 바람이라도 쐬어 볼까. 옹기종기 모여서 작은 전시회를 열어볼까, 아니면 주말 워크숍이라도? 벚꽃 엔딩에 두근거리는 가슴을 부여잡고 따스한 봄바람 맞으며, 재미난 일을 꾸며볼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을 찾아 떠나보자.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마포구 문화비축기지 전경. 
저 멀리 카페와 사무공간, 세미나실 등을 보유한 ‘Tank 6’가 보인다. 

 

 

하늘공원과 서울월드컵경기장 사이, 봄 내음 맡기 딱 좋은 곳에 문화비축기지가 자리 잡고 있다. 탁 트인 하늘을 보면 답답한 가슴이 뻥 뚫린다. 매봉산에 둘러싸인 문화비축기지는 지난 41년간 일반인의 접근이 통제됐던 곳으로 산업화시대의 유물이다. 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서울 시민이 한 달 정도 소비할 수 있는 석유를 보관하던 곳이라던데. 저 멀리 보이는 원통 모양의 건물 생김새가 무척이나 독특하다. 넓은 공터도 있고, 둘레길처럼 한 바퀴 크게 도는 포장된 길도 뻗어있으니, 직접 만든 카트를 가지고 나와 맘껏 달려봐도 좋겠다. DIY 가구를 만들기 위해 못질도 하고 싶고, 뚫고 자르고 공구를 쓸 일이 많은데 층간소음 때문에 걱정이라면 문화비축기지를 찾아보자. 

 

문화비축기지는 총 6개의 탱크 모양의 건물과 부지로 이루어져 있다, 야외 공연장과 지하 공연장, 미디어아트로 꾸며진 역사관, 기존 탱크의 독특한 형태를 그대로 살린 복합문화공간(울림이 엄청나다!) 등이 다양하게 꾸며져 있다. ‘놀이가 인생과 세상을 구한다’라는 슬로건 아래 운영되고 있으니, 이 어찌 메이커를 위한 공간이 아니겠는가! 문화비축기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탐방 프로그램과 문화워크숍, 휴일 공연 등도 마구마구 진행되고 있으니 새로운 아이디어와 영감이 필요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블로그를 기웃거려보자. 뭔가 재미난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데, 빠질 순 없잖아! 주말에 방문할 예정이라면 난지한강공원 산책은 선택, 치킨은 필수(?)니까, 지도를 잘 보고 동선을 연구해두자. ​



(좌) 놀이가 인생과 세상을 구한다. (우)T1에 마련된 야외 공연장 모습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증산로 87

*웹사이트: https://culturetank.blog.me/

 

서울혁신파크



서울혁신파크 전경. 작은 건물들이 모인 대학 캠퍼스 같다.
(사진: 서울혁신파크, http://bit.ly/2pn9JTW)

 

서울혁신파크도 문화비축기지처럼 건물의 본래 쓰임에서 벗어나 새롭게 태어난 공간이다. 서울혁신파크는 질병관리본부 등으로 사용되었던 옛 건물과 부지에 자리 잡았다. 공중 보건과 안전을 위해서 분리된 작은 건물들이 필요했던 걸까. 서울혁신파크는 꼭 대학 캠퍼스처럼 작은 건물을 여러 개 모아 담은 커뮤니티를 형태를 하고 있다. 과거 질병관리본부 시절 실험동, 청정동물사, 폐수처리장 등으로 쓰이던 공간이 새 목적에 맞게 변신했다. 

 

테마별로 잘 꾸려진 공간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시민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 3D 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제작 도구를 갖춘 메이커스페이스인 제작동, 전문 장비는 물론 전문가가 상주하고 있는 목공동(단계별 목공 수업을 수강하고 직접 가구도 만들 수 있다!), 장난감, 현수막, 피아노처럼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해 새 쓰임을 찾는 재생동, 전시동, 문화예술 작업과 다양한 장르의 융합 및 협업을 할 수 있는 예술동 등의 체험공간이 마련돼 있다. 앗, 다양한 밥상을 맛볼 수 있는 맛동도 잊지 말자! 어느 하나 빠진 것 없이 완벽한 시민 참여공간이다. 춘곤증이 밀려올 땐 미래청 1층에 마련된 휴게공간에서 잠깐 낮잠을 청하며 쉴 수도 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두 차례나 메이커 페어 서울이 진행된 곳이라는 화려한(?) 이력도 있으니 ‘사회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꿈꾸는 메이커라면 서울혁신파크 입주를 노려보는 것도 좋겠다. ​



메이커 페어 서울 2017 당시 서울혁신파크 전경

 

 

*주소: 서울특별시 은평구 통일로 684

*웹사이트: https://www.innovationpark.kr/


 

성동 4차산업혁명체험센터​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 전경

 

 

지난해 가을에 개관한 성동 4차산업혁명 체험센터는 성동구 메이커들을 위해 새로 생긴 공간이다. 장소가 넓고 한산해 주말에 가족이 함께 방문하기도 좋다. VR 기기와 3D 프린터를 갖추고 있으며 성동구 구민을 위한 VR, 드론, 코딩, 로봇, 3D 프린팅, IoT 등 관련 교육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한다. 특히 드론 교육 프로그램은, 체험반, 입문반, 취미반, 주말 가족 캠프 등 다양한 구성으로 나누어 진행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단, 주말 가족 캠프의 경우 재료비 2만 원을 내야 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재를 꿈꾸는 꼬마 메이커를 둔 성동구 주민이 방문하면 좋을 만한 곳이다. 또한,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실내 드론장도 갖추고 있어서 드론 메이커들에게 사랑받을 법하다. 성동구민은 웹사이트에서 개인예약장 신청하기를 통해 예약 후 실내 드론장을 사용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이 센터가 아직은 성동구 관내 주민에게만 허락된다는 점이다. ​



성동 4차산업혁명센터에 마련된 교육공간. (좌) 3D 프린터 교육장, (우) VR 스쿨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행당동 84-1

*웹사이트: http://sdfic.co.kr/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새활용플라자 (사진: http://bit.ly/2G7Nb3T)


새활용플라자는 국내 최대 업사이클링 문화공간이다.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꿈꾸는 메이커라면 찾아가 보자. 새활용플라자는 업사이클링 디자인 기업과 연구소를 주축으로 꾸려져 있는데, 사무공간, 전시공간, 연구 시설 등이 마련되어 있다. 지하 1층 새활용 소재 은행과 지상 2층 새활용 소재 라이브러리를 방문하면, 다양한 소재를 구경해 볼 수 있다. 입주한 스튜디오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과 워크숍도 있으니 새로운 걸 배워보고 싶다면 도전해보자. 딱히 쓸데는 없는데 버리기엔 아까운 것, 메이커스페이스 한쪽 구석에 나뒹구는 재료나 처리하기 곤란한 녀석(?)들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주고 싶다면 새활용센터를 찾아보자. 메이커의 생활에도 새활용이 생길지 모르니까!

 

*주소: 서울특별시 성동구 자동차시장길 49

*웹사이트: http://www.seoulup.or.kr/


 

H창의허브 SE:CLOUD​


세운 SE:CLOUD (사진: https://www.theseeds.asia/hcreativehub)

 

 

아세아전자상가 3층에 위치한 SE:CLOUD는 지난해 문을 열었다. 관심 좀 있는 메이커들에겐 이미 알려진 공간이지만, 오프라인 전자부품 상가를 돌아다니지 않는 사람에겐 아직도 새로운 공간일 것이다. 세운상가 군을 잇는 징검다리이자 취미공학자들의 쉼터인 SE:Cloud는 독립/쉐어 오피스와 CNC 라우터, 레이저 커터, 3D 프린터 등을 갖춘 작업공간이기도 하다. 강의실과 공용부엌도 있어서 간단한 워크숍과 메이커 파티를 진행하기 좋은 공간이다. 팹랩 서울과 세운상가 큐브에 입점한 메이커 기업들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최적의 위치여서 그런지 메이커 관련 행사가 자주 열린다. 도매시장이 가까워서 필요한 물건을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이점은 덤! 매주 화, 목에는 장비별 교육을 진행하니 이용신청(http://sehub.net/seinnotech)을 참고하여 나중에 필요할지도 모르는 장비들을 미리 배우자. 주방 대관은 1만 원, 강의실 대관은 2만 원부터다. 하늘홀과 다목적계단도 2만 원대부터 대관이 가능하니 저렴하게 공간을 빌려 행사를 열어보고 싶은 사람들은 미리 둘러보고 점 찍어두자.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163 아세아전자상가 3층

*웹사이트: https://www.theseeds.asia/hcreativehub


 

오픈챌린지랩 & 디캠프(D.CAMP)

 


(좌) 오픈챌린지랩 웹사이트 갈무리 / (우) 디캠프 웹사이트 갈무리

 

 

오픈챌린지랩과 D.CAMP는 메이커가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디딤돌이 되어줄 공간이다. 메이커 기업 창업을 꿈꾸고 있다면 방문해 구경해보는 것도 좋다. 동그라미재단이 설립한 오픈챌린지랩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누구나 편하게 쓸 수 있는 업무 공간이다. 행사를 진행할 경우 이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으니 웹사이트에서 운영 일정을 미리 확인하고 찾아가자. 오픈챌린지랩은 방문해서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고, 오픈 카페에서 500원에 음료도 이용할 수 있다. 강남 주변에서 떠도는 날 쉴 곳이 필요하다면 잠시 들러 지친 다리를 쉬게 하는 것도 좋다. 오픈챌린지랩은 모두의 홀, 변화의 방, 나눔의 방이라는 세 공간을 대관하기도 한다. 사용 1주일 전까지 신청하고 소정의 심의를 거쳐 대관 예약이 가능하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인 디캠프(D.CAMP)는 창업 및 투자 정보를 얻기 좋은 곳으로 이곳에서는 다양한 이벤트와 교육이 진행된다. 창업 초기 난관에 부닥친 메이커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법인 설립과정, 마케팅, 홍보, 스타트업을 위한 강의 정보도 얻을 수 있으니 배움이 간절한 사람은 디캠프 웹사이트에 들러 보자. 디캠프에 스타트업 업체 등록을 해두면 구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투자받을 기회나 자문이 필요한 사람도 관련 정보를 지속해서 확인하자. 디캠프에서 진행하는 교육, 행사는 소정의 멤버십 가입 절차를 거쳐 참여할 수 있다.

 

*주소

오픈챌린지랩: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218, 나래빌딩 3층 동그라미재단

D.CAMP: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551 새롬빌딩 3층 디캠프
 

*웹사이트

오픈챌린지랩: http://www.ocl.or.kr

디캠프: http://dcamp.kr


 

글: 윤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