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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커 페어(Maker Faire)의 변화 :10년의 역사, 그리고 메이커페어의 미래

1.메이커 페어의 시작 :
Starting Maker Movement!!!

메이커들의 지상 최대의 축제 메이커페어(Maker Faire)는 메이커 운동의 첫 시작과 연동되어 탄생하였다. 메이크진 (Make: 매거진)을 출간하는 미국의 IT 출판사로 잘 알려진 오라일리 미디어(O’Reilly Media) 편집팀은 캘리포니아 산 마테오(San Mateo County Event Center)에서 2006년 자신들의 매거진의 활동을 보다 많은 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축제 형태의 행사를 기획하였다. (이후, 오라일리 미디어의 일부분이었던 메이크는 2013년에 독립된 조직인 메이커 미디어(Maker Media)로 분리되었는데, 오라일리 미디어에서 ‘Make’의 시작을 주도했던 창간자 데일 도허티(Dale Dougherty)를 대표로, 메이커들의 네트워크로의 역할을 꾸준히 수행하는 한편 ‘메이커 무브먼트’의 요람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메이커 페어는 주관사, 혹은 주관 하는 단체의 성격에 따라세 종류로 나뉘는데, 메이커 미디어에서 직접 주관하는 플래그십 페어, 오라일리 미디어의 외국 지사나 파트너 사에서 진행하는 피쳐드 페어, 그리고 메이커 미디어의 라이선스 하에 독립적으로 조직하는 미니 메이커 페어가 그것이다. (대부분 일년에 1회, 정기적으로 진행된다.) 메이커 페어는 기존의 행사들과는 달리 기성 브랜드나 에이젼시가 아닌 순수하게 만드는 사람들, 즉 메이커들이 행사의 주체로서 참여하고 관객들과 소통하는 형태를 띄면서 시작되었다. 즉, 행사의 주체가 기존의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변화하면서 소비자들은 더 이상 단순히 상품을 구매만 하는 것이 아닌 자신들이 스스로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기회를 획득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점이 메이커 페어가 여타의 다른 행사들과 근본적으로 구분되는 지점이다.

첫 번째 메이커 페어였던 2006년도 행사에는 6개의 전시와 워크숍 파빌리온이 설치되었으며, 200명이 넘는 메이커들이 참여하여 직접 시연하고 함께 만들어보는 워크숍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되었고, 무엇보다 무료로 진행되는 미국 내의 (혹은 전세계의) 가장 큰 행사였다. 밀워키 메이커스페이스(Milwaukee Makerspace)의 공동 창립자인 톰 글레르위즈(Tom Gralewicz)는 메이커페어가 무료로 참관할 수 있고 또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포인트라고 언급하였다.*1 물론, 메이커 페어가 첫 행사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었던 이유는 다른 부분에서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시 미국 내에서 유행처럼 번져가던 D.I.Y(Do It Yourself)의 흐름과 더불어 대중들에게 매우 흥미로운 신기술이었던 3D 프린터의 열기, 그리고 새로운 참여형 교육 프로그램에 목말라있던 미국 내의 교육 기획 프로그램과 같은 요소들도 메이커 페어의 흥행에 주요한 요인이 되었다. 무엇보다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북돋아줄 수 있는 가족 친화적인 행사라는 점이 메이커 페어의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2006~2014년도까지의
메이커페어 성장률
(Maker Faire Nine Year Growth *2

Maker Faire Nine Year Growth

2.메이커 페어의 전개와 확장 :
Show & Tell

메이커 페어는 2006년도를 시작으로 예술, 공예, 엔지니어링, 과학에 걸친 다양한 장르를 가로지르는 융복합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첫 시작부터 메이커 페어는 다양한 참여자들에 의해 부분적인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지만 해를 거듭하여 2010년에는 디트로이트와 뉴욕에서도 정기 메이커 페어가 개최되기 시작하였고 6회를 맞이했던 2011년에는 베이 에어리어 행사에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들기도 하였으며 2013년에는 급기야 백악관에서 메이커 페어 행사가 진행되기도 하였다. 현재에도 메이커 페어는 미주권을 넘어 유럽과 아시아 전역에 메이커 페어는 그 지평을 넓히고 있다. (*메이커 페어 서울은 2012년부터 진행되고 있다.)
위의 표는 2014년까지의 메이커 페어의 성장률를 나타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메이커 페어 행사 규모가 비약적으로 증가하였고, 메이커 페어에 참여하는 메이커 및 일반 관람객들의 수 또한 증대되고 있음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이한 점은 표의 파란색 부분이 나타내고 있는 플래그쉽 페어(메이커 미디어에서 직접 주관하는 행사)는 2011년 이후 비교적 지속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비교적 독립적인 미니 메이커 페어의 수가 2010년 이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2010년에서 2014년까지의 수치를 비교해보면 플래그쉽 페어가 1.5배 증가한 것에 비하여 미니 메이커 페어는 거의 10배를 넘는 규모의 확장을 이루어냈다. 이는 메이커 페어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과 메이커 운동의 일환으로서의 메이커 페어가 어떻게 분화하고 있는지를 설명해준다. 즉, 통합적인 행사로서의 메이커 페어에 의해 보편적인 메이커 문화 혹은 메이커 운동이 자리잡은 이후, 독립적인 메이커 및 메이커 커뮤니티(스페이스)들에 의해 다양한 미니 메이커 페어들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백악관에서 열린 메이커페어 2014

Maker Faire Nine Year Growth

지난 1월에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는 ‘4차 산업혁명’이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차세대의 기술 혁명이다. 다만, 혁명의 주체가 과거와는 달라지고 있다는 지점에 세계 유수의 석학들은 집중하고 있다. 과거 기술은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던 반면, 현재 기술은 어린아이부터 노년 층에 이르기까지 공평하게 주어진다. (과거의 컴퓨터 사용자 계층과 현재의 사용자층을 비교해보라.)
이러한 기술에 관한 쉬운 접근은 현재의 메이커 문화와 직결되는 환경적 조건이 된다. 이제 기술 혁명의 주체는 전문가와 기업 등의 기존 권력계층에서 벗어나 일반 대중들이 지닐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에 머물게 된 것이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영 크리에이터들을 살펴보면 유투브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콘텐츠를 기획하고 홍보하여 직접 다른 이들과의 소통을 꾀하는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이러한 개인 콘텐츠 메이커들은 킥스타터(Kick Starter)와 같은 후원 프로그램과 연동하여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세계에 풀어놓기도 한다. 이러한 움직임들은 개인의 혹은 소규모의 메이커 및 메이커 커뮤니티들을 구성하는 직접적인 동력이 된다. 이제 메이커들은 기존의 시스템들에 놓여지기 보다는 스스로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며 이를 바탕으로 활발하게 네트워킹한다. 앞서의 미니 메이커 페어가 날이 갈수록 확장되는 이유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New York Maker Faire 2016,
LACKADAY

New York Maker Faire 2016, LACKADAY

3. 메이커 페어의 미래 :
Experience & Interactive

앞서의 다양한 형태로 메이커페어가 분화하는 현상도 이러한 배경에서 메이커 문화가 맥락화되는 현상이라 볼 수 있다. 최근 메이커페어는 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모임들(가령, 프리 미팅 식의 '핵 데이(HackADay)’, ex) New York Maker Faire 2016, LACKADAY) *5을 유도하는 (메이커) 문화 전파자로서의 역할 또한 매우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으며 기존의 메이커페어의 카테고리를 상회하는 다양한 영역들이 등장하고 있어 더더욱 행사를 통해 새로운 메이커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초기 메이커페어의 3D 프린팅과 LED를 이용한 기술들에서 보다 아두이노 보드 등을 이용하여 실질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영역들까지 그 분야가 확장되었고 드론과 미래기술(가상/증강현실, IOT등)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되어가고 있으며, 기존의 수공적 영역이 현재의 기술과 융합하여 나타나는 오토마타나 디오라마, 페이퍼퀼링 등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이제 메이커페어는 단순히 '만드는 것’에 열광하는 긱(Geek)들만의 잔치가 아니다. 메이커페어는 미래의 교육과 제조업의 형태를 예측할 수 있는 축제이며 서로의 기술 문화를 공유하여 새로운 경험을 유도하는 행사로 확대되고 있다.

*1
”The whole point of a Maker Faire is it's free to exhibit and free to attend," said Tom Gralewicz, 2a co-founder of Milwaukee Makerspace, which is hosting the fair with the children's museum.
"It's a chance for people who are doing creative and interesting things to show them to the world ” http://www.jsonline.com/story/money/business/onramp/2016/09/17/maker-faire-lures-hand-man/90417658/

*2
출처 : http://makermedia.com/wp-content/uploads/2015/02/MakerFaireGrowth.v9stacked.asterix.15JAN15.png)

*3
Makerspaces - The Future of Education:
Marc Teusch at TEDxLuxembourgCity http://tedxtalks.ted.com/video/
Makerspaces-The-Future-of-Educa

*4
Jessica Reeder, http://www.shareable.net/blog/are-maker-spaces-the-future-of-public-libraries

*5
https://hackaday.com/tag/new-york-maker-faire-2016/

유원준 (앨리스온 디렉터)